알고리즘의 인도로 우연히 임윤찬군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게 되었다.
그의 실력을 알아보고 감탄할만한 음악적 소양은 없기에, 그저 어린나이에 대단하구나 정도로 넘어갔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조성진과 비슷하게 동네 상가 피아노학원이 그 시작이라고 하더라.
듣고보니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겼다.
체육 계열이라면 강호동 아들처럼 또래에 비해 눈에 띄는 체격이라던가, 빠른 발, 멀리던지는 능력 등
비교적 쉽게 그 재능을 알아보기 쉬울 것 같은데,
예능 계열의 미술이라거나 음악의 재능은 어떻게 눈에 띄게 되는 걸까?
동네 피아노학원에 등록하러 엄마손에 이끌려 온 6, 7세 정도의 남자아이를 상상해보자.
스스로 피아노를 쳐보고 싶다고 했을 수도 있고,
친구가 다닌다니 같이 가고 싶다고 했을 수도 있고,
뭐라도 하나 배우라고 반강제로 끌려왔을 수도 있고,
그 정도 나이가 가진 짧은 집중력과 아직은 강하지 않을 손가락 힘 등등
1.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저 아이가 만약 피아노에 재능이 있다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어떤 모습을 보이는걸까?
2. 그런 반짝이는 재능은 학원선생님(전공자 수준의 레벨)이라면 어느정도 판별이 가능한 것인가?
정도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주변에 예체능 계열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궁금은한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혹시라도 클래식을 전공했거나 음악이나 연주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의 답변이 달리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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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개인적으로는 [에펙적보면핑좀] 님의 설명이 제일 이해가 쉽게 되는군요.
운동하는 유망주들의 실링이 높다/낮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포텐셜이 폭발했을때,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한 팀의 즉시 전력감/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등등
최대 어느 수준의 레벨로 성장할 수 있을 지를 점쳐보는 느낌이죠.
음악도 비슷한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주변보다 빨리 배우고 능숙해지는 재능은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만,
포텐셜이 어디까지일지는 오랜시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인간의 잠재력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서 더 막막한 것 같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주변 환경이나 본인의 의지 여부로 가진 잠재력의 일부도 쓰지 못하고 사그러들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