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봄처럼
내 눈과 마음은 돌아올 길 없다.
기나긴 여정을 준비하는 내 손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머물던 그 무언가는
이미 떠난 지 오래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하염없는 그 길에서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기대하며
또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야 할까.
그것은 마치 돌아오지 않는 내일
또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오늘의 봄처럼
내 기나긴 여정 끝자락에서도 보이지 않을 무언가.
난 그것을 '희망'이라 부르고,
또 '사랑'이라고도 말한다...
- 2004.11.13 09:39 -
==========================================================================
입대 직전, 이 때는 삶이 참 힘들었더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