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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서 1초라도 더 머물고 싶어하던 샌드위치 백작의 발음이 Sand + Witch와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유니크한 닉네임인줄 알았으나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바람에 요새는 게임 닉네임 선점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모래마녀입니다. 어떤 분이 물어본 질문이 맘에 들어서 자기소개로 쓰기로 했음!
☆모래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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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봄처럼.. (0) 2013/05/29 AM 09:56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봄처럼

내 눈과 마음은 돌아올 길 없다.

기나긴 여정을 준비하는 내 손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머물던 그 무언가는

이미 떠난 지 오래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하염없는 그 길에서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기대하며

또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야 할까.

그것은 마치 돌아오지 않는 내일

또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오늘의 봄처럼

내 기나긴 여정 끝자락에서도 보이지 않을 무언가.

난 그것을 '희망'이라 부르고,

또 '사랑'이라고도 말한다...

- 2004.11.13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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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직전, 이 때는 삶이 참 힘들었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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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한숨이 들려오더라 (0) 2013/05/29 AM 09:54
온갖 건물 사이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도로와
그 거미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철덩어리
그 옆에서, 또 빨갛게 제 몸 불사르는 煙草
그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 내가 있었다.

그 煙草에선 연기가 뿜어져나오고,
내 입에선 덩달아 한숨이 쏟아지고
그러더니, 보이지 않던 한숨이 이윽고
한 덩이 연기가 되어 차가운 밤공기에 녹아버린다.

그 한숨소리 듣기 싫어 귀를 막았지만

들리지 않게 된 것은 내 숨소리
끝없는 뜀박질에 지쳐버린 내 거친 숨소리
그렇게 살아서 헐떡이던 내 혼의 숨소리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죽어버린 건지
아직 살아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들리는 것은 한숨 뿐
겨울바람에 얼어붙고는 깨져버리는 듯한
한숨소리 뿐

보이는 것도 한숨 뿐
뿌연 담배연기와 엉켜 뒤섞인 그것이
눈에 새겨지는 한숨이 너무나 새하얘

그 연기가 들려오더라.
그 한숨소리가 들려오더라...

- 2008.02.24 0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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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거 참 좋아했던 시절엔 이런 걸 쓰고 앉아있었네요.
새벽6시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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