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성원 보내주셔서
자작 게임 '롸비 : 기계의 반란'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순위 액션-신규에서 13위까지 찍먹해봤습니다.
유저분들이 피드백을 주셨던

- 너무 쉬운 난이도
- 재화의 가치가 와닿지 않음
- 적은 스테이지
- 버그

등의 문제를 수정한 업데이트 버전을 오늘 업로드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FStudio.ProjectR



그동안 다른 인디 팀들에 소속되어 출시까지 작업 참여를 많이 해왔고
게임 출시와 라이브 관리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각오했던 거보다 더 힘든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기획한 건 맞으나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신중한 특수능력 선택과 발빠른 조작을 요구합니다.

한번 경험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부산에서 게임 스타트 업을 하다보면
서울을 꼭 가게 됩니다. 지원 관련이나 퍼블리셔와의 대면미팅.
건너건너 알게 된 주요 인사분과의 만남 때문에 달에 한 두번은
서울을 방문합니다.

항상 당일치기 출장으로 역삼, 삼성역 부근만 들르다가 부산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갑자기 내가 너무 재미 없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하루정도 자취중인 친구 집에 신세지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다같은 나라에 사람 사는게 다 그게 그거지 싶으면서도 확실히 큰 볼륨의 문화 인프라
를 가진 도시고 이런 부분은 부산이 참 닮았으면 좋겠다 하는 감흥이 크게 오더군요.

그러다 문득 떠올랐습니다. 잠깐, 정작 나는 부산 사람이면서 부산은 얼마나 알고 있나.
귀찮다고, 시간 없다고, 돈 없다고 안 다녀본 곳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래서 부산에서도
중간중간 배경 사진을 꼭 남기는 버릇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면에 위치한 펍 테라스에 앉아 내려다본 골목. 사진에는 티가 잘 안나지만 꽤 복작복작해졌습니다.

부산역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서면 1번가 일대. 노후한 빌딩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영도 흰여울 마을을 거닐며 찍은 사진

주말에 작업차 방문한 사무실 건물 옆에 아기자기한 장터가 열린 모습 [서면]

거하게 취해서 걷던 중 그냥 기분 좋아서 찍은 평소 출퇴근 길

서면 롯데백화점 뒷편 포장마차 골목

영도 드라이브 도중 바라본 야경

강알리 등킨드나쓰

저는 해운대보다 광안리를 더 좋아합니다. 집이랑 가깝기도 하고. 바다 야경을 보면서 한잔 하기에는
광안대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광안리가 훨씬 예쁘거든요. 

연구사업 결과 발표회 때문에 방문한 센텀시티. 그냥 평소 지나면서 보던 건물들의 뚝배기[옥상]이 보이니까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해운대 달맞이길 사진은 실수로 지웠는지 안 보이네요.. 틈틈히 다녀야겠습니다.

유저 유입도 점점 탄력을 받고 있고
리텐션도 기대를 웃돌고 있지만

과금은 거의 안하고들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과금모델을 너무 고민을 덜하고 책정한게 아닌가.
페이 투 페스트를 추구하며
무과금으로도 엔딩을 볼 수 있게 만들어는 뒀지만
과금 유저 비율이 1% 수준이라 고민이 크게 생겼습니다.
아마 저를 응원하는 의미로 과금해주신 지인 분들을 제외하면
더더 낮아질 듯 싶은데

이미 재밌게 즐기고 계신 분들한테 갑작스럽게 부담을 드릴 수 없으니
더 저렴하고 원한다면 재소비 가능한 과금모델을 주말 중으로 고민해서
차주에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가 스테이지 및 현재 버전에서 문제로 지적받은 부분들을
일괄로 수정하고자 하는데 최대한 빨리 해결보는 게 관건이겠네요.

쉽지 않은 걸 각오했지만 각오보다도 더 힘든 게임 개발 사업입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ㅎㅎㅎ
 

유저분들이 귀엽고 하찮은 맛 때문에 상대하는게 재밌다고 말씀 주신 쿠르와의 배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