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주의※
단 하나의 MSG도 없는 장가가며 돌아보는 현재까지(현재34살)
-와드용이라 메모형식인점 이해부탁드립니다-
1. 부족한집도 유복한집도 아니였지만, 워낙에 짠돌이인
아버지와 술만 드시면 변하시는 어머니사이에서 큼
2. 아버지는 학교학용품 준비물돈도 안주셔서 못가지고
간날이 많을정도로 짠돌이 셨는데, 이런문제 때문에 어머
니가 술을 드셨으니 두분다 잘한건 없는듯
선생님이 우리집 가난한줄 알고 급식지원 신청서도 꼬박
꼬박 챙겨주셨을정도
3. 위로 세살터울의 누나가 있는데, 공부는 엄청 잘했었기
때문에 집안에서 전폭적이진 않아도 지원이 있었고, 어머니
는 늘 입버릇처럼 딸은 엄마가 되기 때문에 잘해줘야 하고
넌 엄마라는게 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나랑 맞지 않다를
34살된 지금까지 말씀을 하심
3-1.어머니는 지금도 장가가는 아들한테는 지원이 없으시고,
누나네집에 놀러가셨다가 누나네집에 건조기가 없는걸 아시고
바로 사주시는 그런분 (나는...)
3-2. 그걸 또 알고 누나가 결혼에 보태쓰라고 서운해지 말라
면서 건조기 두배값을 몰래 찔러주긴 했음
4. 이런글을 읽으면 대충 예상되다시피 아버지는 폭력적이였고
어머니는 술을 먹고 주폭이 있으셨기 때문에, 누나도 물론
고생은 했지만 술시중등등 잔시부름을 담당하던 나는 맞기도
많이 맞고 살았음(심부름의 이유는 막내+공부못함 이였음)
도마에 이마깨진 흉터가 아직도 있는데 볼때마다 짜증남
4-1.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는데 2005년 10월25일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음. 이혼은 작년에 하셨고... 저날짜를 왜 정확
하게 기억하냐면, 본인 입대일이였음. 진짜 웃음밖에 안나옴
4-2.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일병 외박 나와서(내가 나온
부대는 위수지역이 없어서 서울로 올 수 있었음) 서프라이즈
그런것도 아니고 연락을 안하고 집에 와서 잔적이 있는데,
술취하신 어머니가 연락안하고 왔다고 쥐잡듯 욕하며 패신
적이 있는데 그건 아직도 트라우마임. 그날 누나가 술 사주면
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음.
4-3. 군생활2년 하는동안 단한번도 가족면회를 해본적이 없음
(유일하게 누나가 외박 맞춰서 춘천에서 1박 같이 하면서 영화
도 보여주고 술도 먹여주고 방잡아 준다음에 다시 간적은 있음)
5. 심지어 날 엄청 잘아는 그리고 지금도 가장친한 친구들이
"넌 뭐냐 착한거냐 그걸 어떻게 다 참냐" 라고 물어볼 정도
'나라고 왜 화가 안나겠냐!'
6. 나를 굉장히 높게 치는 부분이 있는데, 탈선이란걸 한적이
없음. 그렇다고 친구가 적지도 않고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잘
한 덕분인것 같음. 뭐 쏘쏘하게 대학도 나오고 뭐 먹을만하게
일하면서 살고 있는듯.(현재는 전공으로 벌어먹고 살고 있진
않지만)
(*고등학교 술&담배를 하긴 했는데 뭐 그것도 탈선이면 탈선인듯)
6-1. 학비는 이상하게 아버지가 2학년때 까지는 내주시고 나머지
는 반반부담으로 다녔으니 이부분은 참 감사드림.
6-2. 현재 난 대외적으로는 굉장히 효자임. 속으로는 엄청난 분
노로 가득차 있지만 어쩌겠음. 낳아주신 어머니이신데.
7. 현재 와이프가 될 사람은 24살 제대하고 술자리에서 만나서
사귄 케이스인데 살갑진 않지만 마음이 깊어서 위에 이야기를
다듣고도 날 잘 챙겨주는 타입. 대기업다니면서 이거저거 많이도
사주고(이건 자랑인데 게임기는 엑박&스위치 빼고는 다사준듯)
얘앞에서는 이상하게 많이 울게됨. 10년째 서러우면 여친불러서
움
7-1.지금은 내가더 벌지만 벌어봤자 중소기업이지뭐
8. 그리고 12월8일에 결혼합니다. 위에글 반대로만 살면 행복가정
츄라이츄라이
9.누나 사랑해 조카랑 누나는 평생 지켜줄께 물론 내가정도: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