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주행할 생각으로 봤다가 약간 실망해서 3화 초반에 gg
이후 야금야금 다 봤습니다.
처음에 좀 실망이었는데 지금 드라마 완주하고 생각해보니, 최규석 작가가 그린 웹툰을 워낙 몰입감 있게 잘 봐서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로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큰 기대를 가지고 봤어서, 상대적으로 평이한 드라마 연출이 많이 아쉬웠던것 같아요.
웹툰 안보고 봤으면 더 몰입해서 봤을거 같다는 생각은 여전히 들지만, 결국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에 웹툰에 없던 떡밥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전개가 많이 궁금해졌구요.
장단점으로 소감을 정리해 보자면
장점
1. 소재와 세계관이 독특한 와중에 현실 세계의 불편함도 적당히 잘 녹여냈다.(종교와 광신도. 아마도 새진리회 간부나 신자 중엔 개신교도들이 다수일거 같음)
2. 배우들 연기. 박정자로 나왔던 김신록 배우는 정말 미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현실에서 봤을법한 사람이 고지를 받는다면 저렇겠구나 싶음. 민혜진 역의 김현주 배우도 과하지 않게 캐릭터를 소화하는게 연기 내공이 깊다고 느껴짐.
단점
1. 너무나 평범한 연출. 원작 웹툰을 보면서는 소름돋게 극적인 연출이 드라마에서는 좀 김빠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ocn 드라마 보는 것 같았음.
2. 배우들 연기. 유아인 배우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 작품에서 비중도 높아서 기대했는데,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는 좀 담백하게 연기하는게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음. 너무 흑막인거 티 못내서 안달난 느낌이었음.
박정자가 부활하는건 다음 시즌에서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극이 진행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주행 하고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설마 간츠 엔딩은 아니겠지 하는 걱정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