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가난이란 이름아래서
유흥업에 있었던적이 있었어요
가난이란 이름 또 한 그 당시에는..
핑곗거리일뿐이라고생각합니다
할줄아는건없고 빨리 돈은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이킹이라는 빚까지 땡겨쓰다가 결국은 다 갚고도
쉽게 일한다라고 느껴져서인지
이 업종 패턴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르게
어느순간 몇년간 일을 하게되었어요
20대 초반에 일을 하게되어서 27살까지하다가 그만두고, 자격증 몇개안되는거가지고 이력서내고 면접보고 허둥지둥거리다가 근신히 조그만한 회사 취업했어요
과거를 잊어버리기위해.. 아니 어쩌면
과거를 남들이 모르게, 속이기위해서
더 열심히 일했던것같아요.
그렇게 서른이된 4월쯤.. 같은 직장에 다니는분의 소개로 제 남편을 만나게되어서 32살때 결혼까지 성공했습니다.
결혼 후 자잘하게 다툰적은 있었지만
크게 트러블도없었고,
시부모님도 정말 이뻐해주셨어요 예의바르고 싹싹하다해주시고..
이렇게 평온한데 왜 이렇게 구구절절 말하냐면....
경북이 이렇게나 좁은지몰랐습니다..
제가 얼굴이 동안이긴한데..(절때 자랑아닙니다)
예전 유흥업소에 일할때나 현재나 스타일이 살짝 바뀐것 말고는 그대론데요.
유흥업소에선 개인손님이라고있는데
다른 아가씨말고 그 중에 1명한테 꽂혀서.. 계속 보러오는거요.
저도 개인손님이 있었고, 그 중에 한명을 최근에 만났습니다.
그것도 남편.. 아는사람으로요.
친한친구들은 몇명봤지만.. 다 모르는사람이여서 안심했었거든요
원래 유흥업사람들의 습관이 혹시 누가알게될까 노심초사하는것인데 별 탈없이 결혼도 잘했고 남편 친구들도 거희 봤던터라.... 생각도못했던 충격이였어요
손이 벌벌떨린다는말이 새삼 느껴지더라구요...
능청맞게 그 자리에선 또 웃고있었습니다...
그뒤론 갑자기 남편이 말수도 줄었고 좀 느껴져요...
저는 아무렇지않게 대하는데 자꾸 피하려하고
어제는 제가 그 직장에 들어가기전에 진짜 미용실에서 일한거맞냐고 묻더라구요(미용실에서 일햇었다고했음)
대체 뭔소릴듣고온건지
설령 그사람이 절 알아보았더라하더라도 가정파탄낼려고 작정한거아니면 말못했을꺼라생각하고있었는데
분위기라는게있고 눈치가 있으면 단박에 알정도로.... 싸하네요....
만약에... 정말 그런말들을 듣고 온거라면...
제가 진심으로 빌면 용서해줄까요...
아니면 딱 잡아땔까요...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두세요
워;;; 이건 뭐 진짜 무서운 세상인듯 저렇게 과거를 숨기고 결혼하다니
지금 남편 심정이 어떨지 ㅋ
서쪽에서 스트립 쇼 하다가 동쪽으로 가면 아예 다른 나라니 괜찮지
우리나라 같이 좁고 인구밀도 높은곳에서
몇다리 건너면 다 친척인데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진짜 생각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