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sIrr
일단 난 30대 아재임.
원룸서 혼자살고 인천에서 직업훈련교사 하고있음.
부모님 안계신 흙수저라 학자금 다갚고나니
지금 가진거라곤 아반떼MD 랑 500/30 원룸 보증금이 다임.
현재 동갑의 여자랑 2달 만나면서 썸타고 있음.
난 취미로 기타를치고 특기는 요리임.
썸녀 아플때 고기반찬도 해주고 볶음밥도 해다줌.
이번에 건설플랜트 경력버리고 직업훈련교사 일
시작했는데 전직할수있는 용기가 정말 멋지다면서
나한테 동갑이지만 존경스럽다고 수차례 말함.
난 썸녀한테 검소하고 생활력 강하다~
피아노도 잘치고 멋지다.
이렇게 서로가 호감을 많이 가짐.
요즘 내가 공부하랴 일하랴 힘들고
몇개월 쉬다가 전직해서 페이가 많이 적어졌음.
정신없이 생활하니까 반찬도 많이 싸주고 여기저기서
얻어다줌. 설때 상품권도 선물 받았고 14일에 초콜렛도 받음.
난 썸녀 집 냉장고가 시원찮다길래 4월에 페이 좀 오르면
냉장고사줄까 생각하고 있었음.
이건 내가 챙김을 많이 받아서 해주고 싶다~ 생각이 들었던 거고
그만큼 난 앞으로 더 진지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있었던것 같음.
이미 서로 사귀는것처럼 챙겨주고
밤마다 몇시간씩 통화하며 마음을 주고받음.
썸녀는 어려운집사정과 오빠뒷바라지 때문에
20대 를 죽은듯이 일만하고 살았다고 했음.
본인 집안과 편찮으신 부모님, 좋지않은 사정 등등에
약간 콤플렉스가 있는듯했음.
그런데 발렌타인데이 다음날 15일
저녁에 전화가 왔음.
갑작스런 통화의 내용은 이랬음
[썸녀 왈.]
나는 내성적 성격인데
만난지 2달만에 이렇게 가까워 지다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놀랍다.
어젯밤 차에서 너랑 손잡고 얘기하다가 들어와서
생각을 많이했다.
난 너 싫지 않다. 많이 좋아한다.
어떤사람인지 더 알고싶고 다가가고싶은그런
멋진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20대라면 마음이 끌리는대로 사귀었겠지만
30대라서 나중에 서로
나중에 상처받을까봐 못사귀겠다.
너 (나)가 좋은사람 만날수있는
시간을 내가 (썸녀) 뺏는결과가
될까봐 미안하다.
난 원래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나이먹을수록 점점 사람을 못믿겠다.
[나 왈.]
내가 못미더운 사람인가?
앞으로 날 더 격어봐라~
내가 더 좋은사람이 되겠다.
왜 일어나지도 앓은 일을 미리 걱정하나?
뭔가숨기는게 있으면 말을해봐라.
다 들어줄테니까.
[썸녀 왈.]
미안하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있다.
이런결정을 내리고 얘기하는 나자신도
내가 이상한 년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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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종료후 카톡
[썸녀] :
넌 잘못이 없어.
넌 정말 멋진사람이야.
내가 문제인것같아.
[본인] :
섭섭하다.
진짜이유를 말해봐.
너 뭔가 숨기는것같아.
[썸녀] :
그런거 없어.
[본인] :
정말 섭섭하다.
[썸녀] :
우리 친구로 지낼순 없는거야?
[본인] :
글쎄..
모르겠다.
난 정말 오랜만에 좋은사람 만났다고 생각했고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었다.
30대 니까.
근데 뭐? 지금 와서 친구?
20대였으면 친구할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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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화하고 지금 서로 침묵 상태..
난 도대체 이 여자의 심리를 모르겠음..
내가 좀 욱! 해서 카톡마지막에 까칠하게 굴었는데
나도 정말 너무너무 답답함..
이건 무슨경우죠?
아! 그리고 약 보름전 쯤 고백 했었습니다.
그때도 자기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다는 식으로 대답 하길래
내가 앞으로 더 잘할테니까 조금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자고 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안나가면 그걍 친구로 끝날사이,,
남자로선 다가오질 않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