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태껏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해서 한번도 중간이상의 평가를 해본적이 없다.(러브로봇섹스인가 그 애니빼고는)
요건 재밌어요! 하고 들으면 가끔식 도전해보는데
정말... 뭐랄까... 함량 미달이랄까, 어중띤다고 할까, 어차피 같은 시간을 들인다고 하면
비슷한 장르의 꽤 괜찮은 컨텐츠들이 널렸는데 이걸 봐야하나?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대강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오히려 이런걸 지향하나? 하고 생각했더랬다.
그 생각은 최근까지도 이어져서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 기묘한 이야기도
시즌 3 죽인다는 말에 참아가면서 3화까지 보다가 관두었던 시즌1, 2를 보고 시즌3 4화까지 봤는데도
음....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재미없진 않아...근데 그렇게 칭찬을 받을 정도면
내가 미치게 빠져든 미드, 영드들마냥 시간이 모자를정도로 재밌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우연히 화장실에 아이패드를 가져가 그냥 무심결에 터치한 이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사흘동안 자는 시간 줄여가며 시즌1 전 13화 주행완료.
정말 빨리듯 봤다.
2017년의 나는 괜한 헛지거리를 하지 말고 이걸 봤어야 했다 ㅜㅜ
미친듯이 앉은자리에서 3시간 4시깐씩 미드를 본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왕좌의 게임 시즌 4 이후일려나?
고딩시절 생각나고 대딩시절 생각나더라.
관계에 미숙하고 미숙하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달관하는 어른이 되기 전의 이야기.
시즌2 들어가기 전에 잠깐
다른맛 컨텐츠를 찝쩝대다가 들어가야겠다.
너무 빠져서 봤더니 감정의 소모가 장난 아니다.
하지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