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인상깊게 봤다는 올해의 영화들 네 편중
첫번째로 뽑은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구글무비로 봤다.
(다른 영화 세편은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 하마구치 료스케의 <아사코>, 마틴 스콜세지의 <아이리시맨>)
초중반은 그닥 취향에 안맞는 '알 수 없는 3세계의 시골영화'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냥 잘까...했었음. 초반 10분정도에)
중반이 안되서 곧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꽉 찼다.
쓸쓸하고 안타깝고 뭔가 우리가 소중한 걸 놓치며 살고 있구나 하는 감정에 묻힌다.
리얼한 영화에 판타지를 얹어 놓았는데
이게<이터널 선샤인>의 그것처럼 기막힌 효과를 발휘한다.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 주인공의 눈빛이 그야말로 성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