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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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글로리마이넘버] 스물다섯, 스물하나 (2) 2020/02/25 AM 03:26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날의 너와 나

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놀랍게도 난 이 노래를 작년에야 알았다.

작년 가을. 가을이니까 봄날은 간다를 들어야지, 하고 벅스를 열어 자우림을 검색하는데 

관련 추천곡으로 뜬 이 곡은 처음 들으면서도 아 이 곡을 좋아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스스로가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건지. 꽃같은 배우들이 지긋이 나이든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해서 그런지

이런 세월의 무상함같은, 찰나의 젊은같은 노래를 들으면 온갖 치기어렸던 추억들과 몹쓸 후회들이 밀려와 만감에 젖게 된다.

뭐, 다들 그렇지, 뭐.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캬. 술땡기네. 

윤아누님 목소리가 안주로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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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쯤에 오래 사귀었던 여친이랑 헤어지고 나고 반년 쯤 지났을 때 밤 늦게까지 야근하고 막차타러 터덜터덜 걸어가면서 들었을때 길거리에서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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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술안주 가지고 계시네요. 그것도 다 추억이라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할수 있는 시기가 온다는게 사람의 대단함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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