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에서 스톱한채로 일주일. 오늘 모처럼 다시 시작해볼까 들어갔는데 도저히 하고픈 마음이 안생긴다.
결국엔 취향의 벽이다. 여기서 포기.
-실망이 컸냐? 고 한다면 또 그렇지도 않았다. 예상대로의 게임이 나온 것 같다.
-13, 15에 이어 딱 중반정도까지만 하고 포기하는 세번째 파판이 됐다.
-난 캐릭터성이라든가 스토리라든가 하는 점은 재해석의 재미라고 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이는 점은 아니었다.
-문제는 게임성이었다. 6, 7, 8, 9, 10, 12를 내가 잠안자고 엔딩을 본것은
13, 15, 7R에 없는 파판의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3부터 이어지는 전투의 액션화가 내 취향이 아닌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파판도 새롭게 바뀌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모양인데.
난 동의하지 않는다. 턴제RPG로써 전체 파티를 운용하는 재미란 것이 난 꽤 중요했다.
클라우드와 바렛트까지는 그래도 재밌게 하다가 에어리스 티파가 들어오고 3인 파티에서부터
급격하게 재미가 떨어졌다. 통상공격이 안통하는 적을 싸우는 경우
마법과 아이템을 쓰려면 게이지를 채워야 한다는게 불편하기만 했다.
-FF7R이 추구하고자 하는 재미는 테일즈나 이스시리즈에서 난 충분히 맛을 봤고
드퀘11처럼 기본적인 틀은 바꾸지 않은채 기존팬들에게도 어필되는 전투를 기대했는데 결국은 별로였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니 무슨 콤보영상같은게 있던데.. 하.... 뭐야이게?
-FF7이 위대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고작은 미니게임과 다양한 동료, 여러가지 이동수단을 통한 월드탐험등이 있는데
이는 하나도 반영된 느낌이 안들었다. 파고들만한 PRG적 재미는 느낄수 있는 장면은 별로 없고
제한된 맵에서 다음 스토리를 강요하는 것이 딱 13의 그 느낌이다.
-요 몇년간 빠져들어서 한 게임들, 드퀘11. 레데리2, 용과같이7, 어크오딧세이 등과 비교해도
난 이 제작기간을 들여, 풀 프라이스를 받아, 이정도 볼륨에 이정도 완성도라니 좀 이해가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