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라이 콤비 나인티나인의 오카무라가 지난 4월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돈을 못벌게 된 여자들이 윤락업소에서 일하게 되는걸 기대하고 있다' 발언 물의.
-뒤늦게 오카무라의 사죄방송을 듣고 있다.
-나는 이번 사건이 흥미로웠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방송 또는 일본 사회의 기준이 어디 있는가, 이다.
-해당 발언 자체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발언에 해당하나
이게 일본에서 문제시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일본 라디오, 특히 심야 방송의 수위는 대단해서 예를 들어 내가 곧잘 듣는 오기야하기의 방송에서는
1) 정기적으로 망상선수권이라는 기획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실존하는 여자 연예인을 가상으로
어떻게 하면 섹스할수있을거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고
(시청자 의견은 대강 어떤 상황에서 요런 말, 또는 행동을 하면 한번 하게 해줄 것이라는 내용)
그래서 순위를 뽑는데 후보는 현역, 전 아이돌, 모델, 여배우, 가수 등이다.
AKB의 사시하라가 몇회연속 1위를 했던가 그랬는데, 놀라운건 해당 여자 후보들이 트위터상에서
자신을 뽑아달라고 한다던가, 뽑혀서 영광이라든가 하는 발언을 한다.
2) 남자 아이돌을 상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든가 게스트로 불러서 여자아이 취급.
그러나 그 아이돌도 싫지는 않다는 식의 반응
3) 코미디언을 게스트로 불러내 펠라치오 소리흉내, 여자 탤런트에게 해볼수 있냐고 질문 등.
난 위 내용의 라디오를 들으며 처음엔 엄청 놀랐는데 곧 적응하고 타국의 이색문화로써 간간히 접하고는 했다.
근데 이번 사건이 터져서 내심 놀랐다. 아, 이건 문제취급이구나 하고.
오카무라도 A급연예인이다. 그 긴 방송이력이 헛것이 아닌 이상
방송에서 말할 수 있는것, 없는것에 대한 구분은 당연히 할줄알터이다.
예를 들어 이번 문제발언이 100이라면 내 기준에서는 그간 심야라디오에서 90, 110등의 발언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 기준은 뭘까, 하고 생각해보면
연예인에 대해서는 얼마든 성희롱을 하든 상관없지만 일반인에 대해서는 건들지 말것, 이라는 뜻일까.
어렵다. 왜 그럴까.
예전 일본회사에 다닐때
시모네타(화장실개그)에 대해서 여직원들의 태도는 우리나라와 흡사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부터 할 얘기는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다들 싫어하는(척일수도 있지만) 것.
친한 여직원한테 편하게 일본은 기본적으로 시모네타 좋아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절대로 아니라고 했다.
어떤 것에 대해서는 심각할 정도로 개방적이다가도
어떤 시점에서 갑자기 엄숙해진다.
또 다른 나라에서 보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점이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