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어떤 카페에서 친구들과 아아 한잔하고 있는데 들렸던 곡이 하나 있었다.
-묘하게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요 자리 나가고 나면 한번 찾아야 봐야겠다, 하고 친구들과 떠들면서도 조용히 생각만 했는데
고대로 잊고 있었다.아마 카페 나서자마자 포켓몬고하느라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시간이 흘러 최근. 신용카드를 바꾸는 과정에서 10여년 가까이 써오던 벅스뮤직의 자동결제가 끊어져버린 일이 생겼다.
다시 재개하려고 보니 싸고 좋은 다른 요금제들이 있는 걸 알았다. 그런데 요건 그동안 벅스쓰던 사람들은 못쓰는거다.
자동결제 최근 두달인가 세달이 없어야 한단다. 뭐?? 하는 마음과 가끔 있는 단골들을 더 호구 잡는 이런 정책에 민감해서 재개는 안하는 걸로 했다.
-그래서 언제가 들어야지 했던 유튜브뮤직을 듣기 시작했다. 어차피 유튜브프리미엄은 하고 있었으니까.
자동추천기능이 정말 좋다는데 진짜 그랬다. 신기할 정도로. 요걸로 알게 된 개취곡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유튜브뮤직에 익숙하질 않아서도 이유이고, 그냥 자동추천기능이 뭘 또 소개해줄까 싶어 그냥
대문에 있는 목록 아무거나 선택해서 듣는 게 버릇이 됐다.
-그러게 듣게 된 게 유아의 숲의 아이였다. 아마 요즘 뜨고 있는 케이팝같은 목록이었을려나.
우리나라에 이런 솔로도 있다니...하고 신기해하며 들었다(웬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도 생각나고)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 사람이 오마이걸 멤버라는 거다.
-내 여성 아이돌 정보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90%에 나머지 10%에 마마무가 가끔 끼거나 하는 수준이라
오마이걸의 노래나 멤버에 대한 정보는 0에 수렴한다.
-그걸 계기로 오마이걸 노래 목록을 듣다가 갑자기 흠칫했다.
몇 달전에 이 노래를 한번 찾아봐야지, 했던 사실조차도 잊고 있었던 노래가 나오는 거였다.
-유아라는 친구는 정말 예쁘구나, 하는 생각과 이렇게 예쁘고 노래 잘불러도 뜬다는게 이렇게나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노래만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요걸보고 1:46 정도에 팔을 빙빙 돌리는 친구가 참 귀여워서 찾아보고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그룹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늘 그렇지만 얼굴 구분을 참 못한다. 소거법으로 찾고 있다ㅎ
-왠지 계속 보니까 정든다. 큰일이다. 이세돌 짤을 보고 웃기만 했는데 쵸큼 이해가 가고 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