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2에 미쳐지냈던 1년여전 개인적인 서부극페스티벌을 하느라고 영화고 TV시리즈고 웨스턴관련만 보던 나날에
구글무비로 사놓고 깜빡하고 있던 영화가 있었다.
-크리스찬 베일과 러셀 크로우라니...개봉으로부터 무려 14년. 그동안 난 이 영화를 왜 안보고 있었지?
-개봉년도인 2007년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안가는 것도 아니다.
당시 난 서부극 같은건 참 질색이었고, 크리스찬 베일이 좋아진건 2010년대 중반이었으며
러셀 크로우는 좋아했던 시절이긴 했으나 비슷한 시기의 바디 오브 라이즈를 너무 재미없게 봐서
잠깐 싫어졌던 시절이기도 했다.
-음.... 2007년 당시에 봤으면 좋아했을수도 있었겠다.
-지금의 난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나 헤이트풀에 절여져 있어서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던 폭력씬도 그냥 덤덤했고
뭣보다 이야기 진행(특히 종반)이 ???? 였다. 왜? 왜? 왜??? 라고 몇번이나 중얼거렸는가.
-부하들도 캐불쌍.
-보고나서야 알았는데 영화의 감독은 제임스 맨골드였다.
누구람..했는데 찾아보니 내가 눈물을 흘리며 봤던 <로건>이나 캬 사운드 쥑이네하며 봤던<포드v페라리>의 감독이었던 것이다.
이 감독의 영화중 제일 무덤덤하게 본 영화인가.
-딱히 망작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좋다며 추천은 못하겠다.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찬의 베일의 연기력은 훌륭했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다른 영화를 추천하겠지.
-로튼이나 IMDB를 보니 꽤 고평가다. 기분좋다. 대부분의 경우 난 극히 대중이나 전문가의 평가와 같은 길을 걷기 때문에
가끔 이런 개성이 나오는 경우가 귀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