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루레이는 왜 샀을까... 이딴거에 돈을 왜 썼을까, 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 이거 왜 있는거지? 싶은,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중에 그런 의문이 드는 게 몇 장 있다.
아무래도 싸지 않다보니 블루레이는 나름 소장할 만한 가치, 라는 걸 상당히 염두하는데도 왜 샀었는지 기억안나는 애들이 몇 장있다.
-애시당초 뮤지컬영화를 좋아하는데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글을 강변에 가기 전에 들어서
충동성 또는 스트레스해소성으로 구입한 듯 하긴 한데.
-사놓고 안본 블루레이도 인제는 꽤 쌓여서 어서어서 봐야 한다.
-난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뮤지컬 영화 몇 편에 빠져서 뮤지컬을 몇 번 봤지만 아무래도 난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야구장에도 몇십번을 갔지만 결국 야구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야구 중계, 라는 얘기와 비슷한 걸까.
뮤지컬 한번 가려면 돈 이십만원은 우습게 깨지는데 비용에 걸맞은 감동을 딱히 얻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베스트 뮤지컬영화 세편을 꼽자면 헤드윅, 시카고, 헤어스프레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뮤지컬영화의 포인트는 얼마나 좋은 넘버들로 차있는가, 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노래씬이 스토리에 맞물리는가, 이다보니
쌩뚱맞게 아무런 접점없이 노래가 시작하는 걸 못참는 편이다. 위에 세편들도 보면 기본적으로 무대가 배경이 되는 게 대부분.
-씽은 위의 두가지 기준에 제대로 부합하는 영화였다.
나오는 곡들마다 좋은 곡들이었고 노래경연을 하는 게 스토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노래가 나온다.
특히 초반 예선전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서 하는 노래하는 씬이 참 즐거웠다. 더 길게 만들어주지,,,할 정도로.
-다만 좋은 곡들은 맞는데 대부분 오리지널 곡들이 아닌 기존 곡들이어서 신선도가 떨어지더라.
-오징어 쇼는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느낄수 있는 즐거움이었다. 디즈니의 판타지아 느낌이 나서 좋다. 이것도 좀 길게 만들어주지...
-찾아보니 올해 말에 속편이 나온다고 한다. 이번엔 극장가서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