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소개받는 루트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대를 느끼는 게 유튜브를 통해서, 라는 새로운 루트다.
-그래서 영화관련 유튜버도 이것 저것 꽤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유튜버는 안보게 된다.
보고 있으면 영화 장면 그대로를 너무 많이 써서 거의 영화 안봐도 될 수준, 또는 영화로 봤으면 좋을 법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와서 정작 영화 본편 감상에는 좋은 영향이 안나는 거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해외 영화 유튜버 특히 볼만한 영화 소개에는 일본 영화 유튜버를 많이 참고한다.
일본 특유의 저작관 민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관련해서는 포스터 정도가 대부분이고 그 흔한 스크린샷도 잘 안쓰고
거의 유튜버의 입담에 의존해서 소개를 하기 때문에 본편 감상에 큰 침해를 안받기 때문이다.
-일본 영화 유튜버의 특징은 또 있는데 상당히 유튜버마다 자기 취향이 뚜렷하다는 거다.
우리나라 유튜버들과는 다르게 평단이나 모두가 칭찬하는 영화들이 추천목록에 30~50%밖에 차지하지 않고
평점이 바닥에 치거나 호불호가 제법 있는 영화들도 100% 전력으로 추천을 해서, 여태껏 듣도 보도 못한 영화들을 추천받는 게 제법 재미있다.
물론 개중에도 내가 이미 봤는데도 헐 이걸? 하는 걸 추천할 때도 있는데 그건 그거대로 웬지 재미난다.
평단이나 대중 눈치 안보고 난 재밌던데? 하는 걸 아무 선입견없이 얘기하는 모습에 존경심마저 생긴다.
-그렇게 보는 일본의 영화유튜버들 중에 생전 한국영화를 안보는 유튜버가 기생충을 계기로 한국영화를 보게 된 유튜버가 있는데
이 영화를 추천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영화 좋아하는 유튜버 둘이 각각 다른 자기 방송에서 추천하는 한국영화중에 이게 있던 거다.
-개봉 당시에는 그냥 내가 잘 안보는 영화라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안봤더랬다
때되면 나오는 우리나라 무슨무슨대소동 같은 코미디영화는 이미 질릴대로 질렸기 때문에 일본 유튜버들이 추천할 때는
헹...왜?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내 짐작이 틀렸나? 재밌을려나? 싶어서 나도 이제야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일본 개봉명은 미드나잇 런너(일본판으로 리메이크도 되었다고 )
-나무위키에 보니 상당히 분석적으로 까고 있는 긴 글이 있었다.
뭔가.... 이 영화 괜찮다는 색히들 보라는 식으로의 집념이 느껴지는 긴 글이었다;
격투씬이 어색하다며 까고 있었는데 난 이게 뭔 내용인가 싶었다.
개연성의 부족이나 차별적이라는 비판은 그래도 맞을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격투씬은 그냥 평범했다.
-결과적으로 난 재밌게 봤다. 이런 류 영화에서 느꼈던 불편하고 어색한 개그씬들을 강하늘, 박서준의 연기력이 그래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고
그나마 억지웃음도 다른 한국코미디 영화에 비하면 많이 괜찮았다.
-그런데 보고 나서는 당신에도 있었던 차별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수 없겠다 싶었다.
나도 보면서 내내 실화 사건을 배경으로 한건가? 싶었으니까.. 관심없는 관객들중에서 착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속편이 나온다면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
일본판.
비슷한 느낌으로 전 이거 재밋게 봣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