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간도 많은데도 빈둥대다가 잘 시간이 됐다. 넷플릭스에 단편영화로 검색해보니 무려 데이비드 린치 작품이 있어서 관람.
데이비드 린치 주연, 감독, 각본, 편집.
-형사인 데이비드 린치가 원숭이 잭에게 기차역에서 어떤 사건에 대해 묻는 40년대 느와르물 느낌의 흑백 단편영화.
-겁나 느와르. 겁나 하드보일드.
-첫감상때는 어린 시절 거칠게 번역된 영미탐정소설을 읽는 느낌이 나서 어리둥절했는데 묘하게 이게 맛이 있어서 두번째 볼때는 재밌더라.
-로튼 토마토를 보니 데이비드 린치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이라는 평들이 많다.
-간지쩌는 원숭이 잭의 말하는 CG입술은 묘하게 불쾌한 계곡을 왔다갔다하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간지쩐다. 불타는 사랑을 노래부르기도 하고 첫눈에 반한 암탉 투토타본에 대한 찐한 섹슈얼 표현을 하기도 한다.
-데이비드 핀치 감독은 나이 들어서도 자기 하고 싶은게 있고 그걸 한다. 그게 좋다. 멋있고.
트윈픽스가 이제나온지 오래되서 모르는 세대가 많아서 그런지 표절시비도 없고 국내에서 표절관련 문제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보니 보면서도 참 씁쓸했습니다.
그나저나 린치 감독님도 트윈픽스 완결 내시기 전까지 만이라도 건강하셧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