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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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놀이] 아사코(2018) (0) 2022/01/03 PM 10:21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러가기 전에 하마구치 감독의 영화를 한편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사실 재작년 정도에 봉준호 감독이 인상깊게 봤다고 해서 사둔 몇 편의 구글무비 중에 요게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볼 차례에 그 사건이 터져서 영화 자체에 집중이 안될 것 같아 감상은 미루어 두었더랬다.



img/22/01/03/17e20094d72203cd.jpg

- 시간이 좀 흘렀으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잠시 잊고 있었던 배우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 사건이 줄곧 떠올라서 영화의 캐릭터들의 대사도 이상한 쪽으로 의미심장하게 들려서 방해는 좀 된 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초중반까지는 평범한 사랑타령영화라는 생각에 그냥 저냥, 피식거리며, 

 이제는 별로 감정의 미동도 않게 되버린 남녀지사에 허무함도 느끼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 부분은 그냥저냥이랄까, 굳이 연기력에 기대는 영화는 아니어서 그런지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초반의 무기질한 연기들은 영화를 연극처럼 만들었네 싶었을 정도.

 저렇게 키스씬이 많으니 (현실)연애질하기엔 좋으셨겠네 하는 생각은 잠깐.

 주연 여배우의 얼굴이 초반에 비해 후반엔 약간 붓기가 느껴졌다.


-이 영화의 진면목은 아무래도 중반 이후가 되는데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와

 동북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현실을 비유하는 듯한 장면들이 확실히 인상깊기는 하였다.

 여주의 행동들이 이해가 안되다가도 실제 세상과 자신의 행동 또한 그렇지 않느냐, 는 생각에 도달하게끔 해주는

 호흡과 연출이 있었다. 


-사전지식이 있어야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식의 영화도, 연출도, 해석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래도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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