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에 카톡으로 당신 옛 마일리지는 이번 달로 끝난다는 메가박스의 연락이 있고,
이번달 중에 메가박스를 가야겠구나...근데 뭐 보지...하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2월이 다 끝나갔다.
-기적적으로 말일 아침 그 생각이 났고 조조한편, 저녁 한편을 예매했다.
저녁에 예매한 영화는 전부터 보려고 했던 영화가 고맙게도 아직 상영 중이어서 쉽게 골랐는데 조조로 볼 영화가 마땅치 않아
이리저리 근처 메가박스를 고르고 골라야 했다.
-이 영화도 생각해보면 개봉 소식을 듣고 오 보러가야겠는데, 하고 짧게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었지만 완전히 잊고 있었다.
-보기 전 갖고 있던 정보는 기예르모가 감독이라는 것과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다는 정도였다.
-따라서 주인공역으로 브래들리 쿠퍼가 나온다는 것도 보면서 알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건 처음인가...생각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건망증이었다.
퍼시픽 림과 셰이프 오브 워터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퍼시픽 림은 그렇다쳐도(...) 셰이프 오브 워터를 잊다니;;
-최근에 보는 영화마다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는 느낌이다. 주인공의 파트너도 많이 뵌 얼굴인데 싶었더니
<캐롤>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같이 나왔던 주연배우였다. 케이트 블란쳇은... 볼 때마다 대단하다. 극을 지배한다.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는 내가 본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중 가장 뛰어났다. 엔딩의 그 표정은
그래, 이런 엔딩이겠구나, 하고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웠다.
근 10년내 영화중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는 포브스의 엉터리 평가는 제쳐두고 다들 예상해보짐한 그 엔딩에서 나오는
브래들리 쿠퍼의 그 연기는 과연 볼만했다.
-브래들리 쿠퍼는 잘생겼고 연기도 잘하지만 왜 늘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 걸까... 신기하다. 이번엔 그나마 나았지만.
그래서 상을 못받나... 나이가 들수록 괜찮아지는 느낌이 드니 앞으로 뭔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이를 찾아보니 벌써 47이다.
-이 영화의 장르는 느와르라고 한다. 영화 좀 본다고 생각했는데 난 느와르라는 장르가 정확히 뭔지도 몰랐나보다.
찾아보니 느와르라는 장르자체가 상당히 광범위하긴 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 때처럼 독특한 조명과 색감으로 기예르모 영화의 느낌이 나는데 이 느낌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