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때는 예구하고 세시간 해보고 취향아닌것 같아서 던져 놓았다가 시간이 지나 진가를 알아보고 플레따고 DLC 사고 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빠르면 빠르달까. 이제 엔딩. 플레 달성. 게임진행도는....92%던가? 투기장이 너무 귀찮아서 딱히 할 생각도 안듦;
-여러가지 칭찬할 점 불만인 점 많지만 내가 제일 감동하는 부분은 아트인 것 같다.
-자연경관도 아름다워서 나중에 제대로 된 큰 화면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무엇보다 메카디자인!!
-전작때도 난 이 점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번 후속작에서는 더더욱 세련되고 꼼꼼한, 집착에 가까운 디자인이 완성되어 있었다.
제발 아트쪽에 이런 기계 디자인 오타쿠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기 싫었는데 시키는대로 한거임' 하면 쪼끔 실망하려나..?
아니, 그래도 이런 완성도는 칭찬 받아야 돼!
-이런 속부분은 아무도 안봐라며 상사가 이상한데다 시간 낭비하지마...하는데
이 기계오타쿠 디자이너는 아니 요부분에 요런 부품이 없으면 이게 어떻게 걷나요? 하면서 막 디자인하는걸 상상하고 있으면
너무 즐겁다.
-특히 대형 기계를 풀숲에서 스캔해놓고는 가까이 다가오는 걸 잠자코 보고 있으면 눈앞에서 그 자세한 디자인들 근육섬유하나,
볼트 하나하나가 관찰 가능해지는데 이게 참....대단히 저속한 표현이지만 싸겠다.
-게다가 저 아름답게 디자인된 기계들의 껍질들을 하나하나 벗겨낼수 있다!! 으아....정말....
-어릴적 문방구 유리진열장에서 침만 흘리며 못샀던 조이드들을 바라보았던 그 감정이 되살아는 기분이다.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기계적 아름다움에 홀딱 마음이 뺏기는걸보면 남자는 남자인갑다 싶다.
-'기계적 아름다움'하면 가마솥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 90년대 유행했던 사이버펑크틱한, 세기말적 기계 디자인들의 총결산이라고 해야하나...가마솥 플레이중에는
잠깐잠깐 멈춰놓고 기계돌아가는 걸 보고 있던 적도 있다.
-대단히 만족하며 엔딩. DLC나 후속작이 나올수 밖에 없는 엔딩이라 어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