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디지털이든 블루레이든 영화구매를 조금 자제하고 각종 OTT에서 찜해둔 영화들과 함께
일단 좀 소진을 하자는 개인적인 과제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로 사놓은 건 거의 다 봤나, 싶어서 봤더니 아직 네 편 정도 남았고 도저히 사둔 이유가 생각이 나질 않는 한편을
우선 궁금해서 보았다.
-주연 배우 때문이었나....다 보고 나서도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다.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영국영화, 라는 점은 신선했다.
-비슷한 느낌의 우리나라 영화에도 등장하는 미국의 이미지가 이 영국 영화에서도 비슷하다. 단순하시고 화끈들 하시다.
이런 게 세계 공통으로 갖는 초강대국 미국의 이미지라는 걸까.
-공리주의나 정의론 강의에서 나올 법한 생각해 볼 문제가 등장하는데 뭐랄까, 나에겐 식상했다.
-물론 너무나 중요하고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를 생각해보라고 열번쯤 들으면 그냥 원리원칙대로 가죠, 하게 생각되는데
스스로도 조금 놀랬다. 10년 전 나였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새끼라고 생각했을텐데.
-그래서 당연히 주인공에게 몰입했고, 같은 작전을 수행하면서 눈물을 그렁그렁 맺는 인물들에게는 짜증마저 났다.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사회 굴러가는 게 누군가는 더러운 일을 해야 하더라. 보통 그걸 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고 고생을 한다.
적당히 이미지장사 잘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는 다들 잘나간다. 근데 또 그게 많이 잘못된 것 같지도 않다.
-앨런 릭맨의 유작이라고 한다. 분명히 뉴스에서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이고 저런, 하며 명복까지 빌었던 것 같은데
금새 다 잊고 있는 자신에게 인젠 실망할 여력도 없다. 죽으면 자기만 손해다. 이 말만은 살면서 명확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