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가까운 롯데시네마는 청량리점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늘 건대점만 가다가
드디어 청량리점을 처음 가보았다. 걱정했던 인산인해는 생각보다 덜했고 무엇보다 주차가 상대적으로 쾌적해서
앞으로도 롯시를 간다면 청량리점으로 갈듯.
-유해진의 영화는 <럭키> 이후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1987>이 있었네..
<1987>은 캐스팅이 많이 화려하다보니 종종 출연배우의 필모에서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영화관엘 가고 싶어도 요즘엔 괜찮은 영화가 없어서 잘해야 한 달에 한 번을 갈까말까다. 지난달 <에에올>은 참좋았지.
-아.... 아깝다... 아쉽다.
-잘 다듬어진 절제력과 편집력이 후반으로 가면서 여러모로 힘이 달려가는 느낌이 난다.
못만든 영화면 아쉽다는 느낌도 안들겠지만 이 영화는 뭐야 이게, 같은 느낌보다는 아,, 조금만 더 어떻게 해볼수 없었나? 같은 아쉬움이 먼저 든다.
-중반까지 보여줬던 계획되어있는 연출과 장치들이 꽤 절묘하게 잘 배치되어 있어서 오 웰메이드! 하는데
이게 후반부로 가면 점차 사라져간다. 아~ 아깝다.
찾아보니 크랭크업 이틀전까지도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한다. 개연성과 감정표현으로 애를 무척 많이 썼다고 하는데
아마 선택의 문제일까.
-중반을 기점으로 주연 한명의 캐릭터성이 확 바뀌게 되는데 이것도 좀 아쉽다. 뭘 표현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음...너무 보인다고 해야하나... 미친놈은 뭘 하니까 무서운게 아니라 뭘 할지 모르니까 무서운 건데, 그런 상투적 광인의 표현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