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게임이 없어서,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들 이리 찝적 저리 찝적. 세일중인 PC, 스위치 게임들 둘러보다
어떤 버튜버가 드퀘11S를 플레이 시작하는 걸 보게 됐다.
-드퀘11...찾아보니 5년전 정도에 주말올인 플레이로 발매 한달반만에 PS4 인생 첫 플래티넘 타고 좋아하던 자신의 글을 찾아냈다.
-최종판이 발매되는걸 알았지만, 그 장대한 모험을 엔딩본지 얼마 안된 이 시기에 다시 또 처음부터 하는 건 때가 이르다고 판단,
나중에 세일도 하고, 플레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 또는 12탄 발매 직전에 12발매 기념으로 해보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나중을 기약했다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오오, 그래 지금이다. 할 게임이 없어 방황하던 지금의 나를 위해 과거의 내가 마련한 선물이로구나 싶어
스팀으로 달려갔으나 현재는 정가판매중. 발매된지 꽤나 흘러 상시할인 중이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아니었다.
-그래서 마침 데모판을 플레이할 수 있고, 본편 구매하면 세이브 기록도 이어진다고 해서 우선 데모판 다운로드.
의외로 또 해보면 지금의 나는 재미 없을 수도 있거나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데모판 플레이. 약 5시간 플레이했는데...
재밌다. 역시 재미난다. 5년 전의 나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지능도 낮아서 거의 90%의 플레이 기록이 머릿속에 이미 지워져 있어서 신선하기까지 했다(...)
플레까지 딴 5년전 게임을 이렇게 신선하고 재밌게 플레이 가능한 스스로에게 감사와 구제불능한 멍청함을 동시에 느꼈다.
-뭐지, 그래픽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의 생각마저 했다. 본판과 S판의 차이? 플스판과 스팀판의 차이?
게다가 첨 들어보는 음성지원....쩐다. BGM은 원래 이렇게 좋았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업그레이드 된 거란다. 웅장하다 싶었다.
옛날의 나는 몇 안되는 단점으로 로딩을 꼽았는데 로딩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개선된 듯.
-캬. 이렇게 되면 스팀판 구입이다 싶었는데, 스팀여름세일이 돌아오는 29일, 목요일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
으아.... 이렇게 되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불과 몇 만원의 차이이긴 한데, 조금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괜히 기분상하고 죄 없는 게임 재미없어지고 하는, 이런 멍청한 뇌절을 하게 될 걸 알고 있기에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세일 기록을 보니 최근까지 꽤 높은 빈도로 35% 세일을 했던 모양이다.
-꽤 높은 확률로 11S도 이번 세일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욕심까지 부려서 역대 최저가까지 떠주어 버리면 인생의 작은 행복 MAX가 달성되지 않을까.
지금은 참고 기원제 타이밍이다. 데모판켜서 얼마안되는 쥐꼬리경험치 노가다 중.
-스퀘에닉스님, 스팀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S버전 60시간
플레이했는데, 정말 후회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 역대급 세일이 떠서 주인장도 꼭 엔딩까지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