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대단함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변변히 기회를 놓쳐 아직도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본 적은 없다.
- 아무르(2012)가 조금 국내에서 히트칠 때 볼 기회가 있었는데 직전에 다른 일이 생겨 예매를 취소한 기억이 있다.
- 이런저런 이유로 연이 없던 감독의 다른 영화를 언제인가 구글무비로 사놓고 아, 이거 아직도 안봤네 싶어
이제야 보게 됐다.
-훌륭하다.
-이 정도면 나같이 그리 높지 않은 지성을 가지는 사람에게도 나름 분석해보고 감상을 계속 얘기하고 싶어지는 좋은 영화다.
-실제의 삶은 복잡하고 다원적이고 불분명하며, 어떤 일의 결과만 보게 하려고 미디어와 권력은 무언가를 가리키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그 복잡한 원인들에 대해 우리는 힘들지만, 꾸준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몇 몇의 범인을 잡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스템과 구조상의 잘못과 실수를 찾아내야 한다는
편집장의 대사를 떠오르게 한다.
-작지 않은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그런 사건 사고를 명확히 보여주기 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미장센으로
불길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같은 느낌의 여러 걸작들을 떠오르게 한다.
-작중 화자이자 관찰자인 주인공이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3)의 주인공 배우였음을 나중에 찾아봐서 알게 되어 놀랬더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