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에 기사를 보고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200이면 사치성 소비를 빼고, 넉넉히 생활하고 남지요
문제는 "미래대비"가 안됩니다.
제가 2030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월간 소비액"에 대해서 고민해 봤는데
16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걸 듣는 어른세끼들은 뭘 그리 많이 쓰느냐고 별 첨언들을 다 하시는데
내용을 읽어주면, "우리때도 다 그랬어,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다 살게 되어있다" 라고 얼버무립니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세끼들은, 노가다를 해서 1000만원 모으면 부채율 500% 짜리 부동산을 구입하고
월급으로 이자만 내면서 생활하다보면 5000만원이던 집값이 1억이 되던 시대였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기회는 다시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 전체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러한 부조리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어른들보다 당장 생활수준은 나은 듯 보이지만
우리는 미래대비 자체가 안되는 세대입니다.
월간 160만원 소비요??
1. 주거광열비(원룸 월세 기준) = 70만원 / 월
2. 교통비(유류비) = 30만원 / 월
3. 차량유지비(굴러만 가는 중고차 기준, 유류비는 교통비 포함) = 5만원 / 월
4. 경조사(최소금액, 참가만 하는 수준) = 5만원 / 월
5. 일반식비 = 20만원 / 월
6. 외식비+친목비용 = 10만원 / 월
7. 사보험(적금형 보험, 미래대비) = 20만원 / 월
8. 통신비(기기값 포함) = 월 10만원
이렇게 계산하면 170만원 나옵니다.
저는 실제로, 보험 등 기타비용 포함해서 월 130만원 미만으로 삽니다.
주거비용 아끼려고 외국인 노동자들 잠자리 얻어서 같이 잡니다.
월세 70 써놓으니 존나 비싼거 같지요??
제가 생각하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준"을 말하는겁니다.
정말 좀만하고 곰팡이 나오는 반지하 건물에서 천식 도질걸 각오하면서 월세 구하면 월 30만원짜리도 있어요
이게 우리 젊은사람들 현실입니다.
미래대비 계산법, 제 기준으로는
은퇴 후 년 2000만원이 최소비용입니다.
2억이면 10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 다른 선배들 임금 다 조사해서 나는 어디까지 성장 할 수 있을가 다 계산해봤는데
일단, 보장되는 수준에서, 연봉 5500까지는 무조건 뜁니다.
중소기업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걸로 도저히 미래대비가 안됩니다.
은퇴 후 10~15년 정도 아르바이트라도 해야만 합니다.
우리 나이대에 폐지줍는 것 조차 엄청나게 경쟁이 붙을거에요
전 그런 비참한 미래를 겪지 않기 위해
지금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고 다 OK입니다.
십알 제값대로 쳐주기만 한다면 말이지요
그리고 중소기업 초봉이 200만원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초봉순위로 줄세워서 상위 30%에 무조건 들어갑니다.
(무늬만 중소기업인 2교대 기숙사형 공장 제외)
위에 써놓은 공장형태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기준으로 월 실지급 220~240만원 나오는 곳입니다.
호봉 그딴거 없습니다. 인생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월급 120~150만원(사무직)과 같은 곳에서 어설프게 일하면서 원룸 전세금 조차 없고 부모님이 도와주지도 못할 형편이라면, 많이 고민하지 마시고 빨리 공장들어가세요
정말 인생단위로 보면 죄송스럽긴 하지만,
그것밖에 못 타고났으니 어쩌겠습니까??
공장 들어가서 적어도, 원룸 전세 구할만한 최소 3000~7000 정도는 모아서 나오세요.
어설픈 중소기업 다니면서 월급 200 만드는 것도 오래걸립니다.
(제가 바로 그 200만들기도 어려운 죶같은 수준의 중소기업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곧 졸업할 거에요)
제가 이곳에 쓰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대부분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것들이거나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그 중간결과에 대해서 조금 밝혀보자면
1. 가치창출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받는다
2.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나서서 함으로써 경험을 쌓는다. (내 업무책임을 넘어서 할 수 있는건 다 함)
3. 회사는 월급받는 학교다 = 죶같긴 한데, 이렇게 생각하면 내 몸값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력 상승
4. 필요한 말은 내 마음대로 한다 = '이 회사'에는 미련이 없다. 이런 조건의 회사는 아주 많다
(물론, 임원들에게 대들면서,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해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얻고자 하는 전략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5. 내 생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다 = 나한테 뭐라고 지적하는 선배들의 심리상태나 인생단위의 철학적 고찰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사실 별거아닌 놈들이 잘못된 '변질된 유교사상'을 나에게 억지로 밀어넣으려는게 아주 많다. 우리나라에는
철저하게 업무적으로도 합리성/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내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한 행동임을 공표함으로써
내 행동이 사장님에게 알랑방구 뀌는 얇팍한 사람이 아닌 것으로 인지시키고
실제로 실적도 그많큼 내었습니다.
이정도 한 결과가, 연봉이 500만원 이상 한번에 올랐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경기가 어렵고 회사가 적자(씹알거짓말 핑계임,,.내가 평가보고서 작성함) 라는 핑계로 100~200수준이 올랐어요. 이 덕분에 회사에서 존나 미움받은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500만원이 올라도, 회사 때려치우고 다시 신입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 적습니다.
제가 지금 중소기업을 선택하기 전에, 콜을 받았던 기업들은
모두 일본계 대기업/중견기업들로, 한국 대기업보다는 적지만 아주 괜찮은 초봉수준을 제안했었기 때문에
아주 절실하게 그러한 이해관계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났다기 보다, 마침 그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아주 적절하게 갖추었습니다.)
제 사례를 보고, 요령만 따라하지 말고, 자신만의 행동철학을 만드셔야 합니다.
어설프게 따라해봤자, 회사에서 눈밖에 나고 그나마 잘릴지도 모릅니다.
정리하자면
1. 월급 200이면 생활하는데 충분하다. 여유롭다.
2. 그러나 미래대비는 죽었다 깨나도 안된다.
3. 내 경우,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죶같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여러가지 연습을 해봤다. 어자피 여길가나 저길가나 조금 더 나으냐 못하냐 차이일 뿐, 내 인생 보장되는것도 아니니가 용기를 가지고 자기 몸값 올리는걸 우선으로 생각해라.
4. 단지 열심히 일해서 능력만 좋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나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걸 원하는지 찾아보고, 그들이 나를 찾게끔 요령(전략)을 잘 세워서 공략하라
5. 내 경우, 우습게 보일지 모르지만, 외국어를 하나 구사한다는 점이 매우 결정적이었습니다.
한국중소기업 죶같은 회사의 경우 "일본어 하는 사람은 많다"와 같이 기를 죽이고 시작하려고 하는놈들 뿐이었는데
일본기업들은 "와 ㅅㅂ 일본어 존잘하시네, 이걸 독학했다구요??" 와 같이 띄워줍니다.
그리고 저는 일본어 공부만한게 아니라, 일본에서 비지니스를 겪어봐서 바로 이런점을 일본기업에서 높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