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친구들 아무나 불러서 계속 만나고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때가 있었는데.. 어느순간 깨달은 것이 어찌되었던 간에 내 문제는 남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과 친구나 가족이라도 계속 자기 힘든 이야기만 하소연하면 상대가 누구든 불편하고 피곤하다는 것, 평소에 으리으리 하는 놈 중에는 정작 힘들때 하등 도움이 안되는 놈들이 있다는 것 정도..
저는 진짜 실생활 영어는 진짜 못하는데 시험만 잘칩니다. 그렇다고 엄청 고득점은 아니고 지원 커트라인 걱정은 안하는 정도.. (대신 전공 실력이 많이 부족했죠 ㅡㅡ;;) 근데 의외로 주변에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 중에 영어 시험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공계는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아는 동생 중의 한명은 대학원 준비를 1년정도 하면서 나머지는 다 해놓았는데 영어 점수가 안나와서 원서 접수 몇일 전까지 고민하더군요. 영어 점수 안나올까봐.. 결국 점수가 나와서 원하는 대학에 다행히 붙기는 붙었네요. 다른 한 동생은 전공은 진짜 좋아하고 또 잘하는데 뭐 대학원 준비하고 이런거를 싫어합니다. 전공 특성상 약간은 반골적이라고 해야하나? 나이도 저보다 훨씬 어린데 공부도 잘하고.. 영어시험 점수 때문에 입시 지원 자체를 못하는 거 보뭔 굉장히 아쉽네요.. 어차피 전공공부하면서 대학원 시험에 붙을 정도면 그래도 원서 읽을 정도는 되는데 대학원에서 굳이 영어 점수를 지원자격으로 해야되나 싶고..
제가 다니는 대학원은 입학 때는 영어가 없는데, 졸업하려면 영어 점수를 제출해야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일어일문학과인데 왜 영어??? 라고 했는데...
영어로 된 논문/영어원서를 읽어야 할 때도 있더라구요 -_-;; 그리고 논문 초록도 영어로 써야하고...
듣기/말하기 능력은 없어도 되지만, 적어도 논문 영어 실력과 초록을 영어로 쓸 만한 실력은 되셔야 하고, 아마 그 정도 실력이라면 대학원 영어시험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