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근처에 고등학교가 있는데 오늘 방학인지 아이들이 일찍 우르르 몰려나왔다.
최근 시험기간이었던것 같은데 오늘은 분위기가 다르다.
서로서로 헤어지는 인사가 길고 아쉬움이 묻어난다.
어떤 친구들은 또래그룹이 열명은 되나보다.
그 중 여학생은 두명이다.
꺄르륵 거리며 친구들과 긴 인사를 나누고 남자애들을 먼저 앞으로 보낸다.
밝은 여학생은 제일 잘생겨보이는 남학생과 맨뒤에서 걷는다.
잘 보니 또 다른 여학생도 그 잘생긴 남학생 옆에 있다.
다른 밝고 착해보이는 남자애들은 자기끼리 앞에서 뭐 게임이야기나 하면서 걷겠지.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