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제일 재밌게했던 게임이 헬다2인데
많은 분들이 아시고계시는 최악의 운영으로 정떨어졌다가
현시점에서 헬다2는 상당히 쾌적해졌습니다.
이제 유저수는 어느선 이상 회복할 수 없지만
게임자체는 꽤 유저들이 원하던 그림이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스페이스마린2
싱글캠페인은 최고입니다.
근 수년만에 캠페인은 제일 재밌고 웅장하게 즐긴 액션게임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과 작전모드
어제저녁 시즌패스에서 예고했던 첫번째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스페이스마린2 커뮤니티들이 불타고 있습니다.
주된내용은 헬다2가 욕먹을때랑 비슷합니다.
적은 더 강해지고 유저는 더 약해집니다. 더 많은 제약을 받고
그동안 유저들이 원한다고 외치던 쓸모없는 무기의 상향 및 재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구요
헬다2때랑 똑같죠?
심지어 이번엔 다른게임에서 듣도보도 못한 신박한 디버프도 들고왔습니다.
이제 유저들은 일정간격을 유지하며 플레이해야지 혼자 멀리 떨어지면 디버프를 받습니다.
스마2 유저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스마2의 고질적문제중 하나가 스피드러너 였습니다.
스마2는 적을 많이죽이든 보스몹을 잡든 메리트가 그다지 없고
미션클리어 시 받는 경험치가 제일 크기 때문에
모든걸 스킵하고 그냥 계속 다음구역으로 달리기만 반복하는 유저들이 꽤 많았습니다.
유튜브에도 스마2 만랩 빨리 찍는법 같은 팁이랍시고 자주 올라왔구요.
그런데 그걸 이런방식으로 처리하나 싶은게
이제 3인4각 게임으로 만들어서 안붙어가면 디버프?
디아4때도 헬다2때도 그랬듯 정말 본인들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개악을 또 보게 되네요
클래스특성상 점프팩으로 고속 이동후 적진을 무너뜨리는 어설트
은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후방에서 엘리트몹을 잘라주는 스나이퍼
이런캐릭터들은 나머지 2명과 딱 붙어다니지 않는 시간들이 존재하는데 정말 아무생각이 없는거죠
사실 세이버의 전작인 월드워z도 밸런스면에서 칭찬할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핵도 못잡고 미션방식도 인원이나 난이도에 따른 유동적변경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싱글플레이시 봇들은 거의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페이스마린2는 어떨까요
싱글은 워해머 ip가 주는 웅장함과 연출등이 좋고 재미가 있습니다만
온라인 작전모드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성장시키는 재미나 비교적 잘 구성된 6개의 스테이지가 있지만(어제부로 7)
지극히 반복적이고 아마 현재운영되는 온라인 액션중에 최장로딩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지독한 로딩이 있습니다.
시스템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파티참가 이탈 만으로도 그 로딩을 또 겪어야하고
엉망진창인 부분도 한둘이 아닙니다.
UI도 요즘게임치고 상당히 투박하죠
그런 와중에 스마2는 다행이 첫번째 마이너패치는 잘 했습니다.
지나치게 어려웠던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원거리몹의 개체수도 조정하고
패링 성공시 플레이어의 아머를 회복시켜주게끔 하여 난전의 손맛을 살려줬죠
초기엔 복날개패듯이 두들겨맞는 와중에 사방에서 지나치게 강력한 잡몹들의 원거리공격이 수십발씩 정확하게 날아들고
어찌어찌 이악물고 극복해도 플레이경험이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좋아했을수 있어도 대중적이진 않은
그런데 무슨일인지 빠르게 피드백하여 굉장히 할만하고 재밌게 바꿨단말이죠
그때부터 어제까진 그랬는데 왜 또 원점회귀보다 못한 개악이 이뤄졌는지
요즘 온라인서비스를 하는 모든 게임사에 어떤 신뢰할만한 근거와 통계가 있어 매번 이런일이 반복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스팀상점페이지에선 부정적 평가들이 박히고 있는데
향후 스마2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헬다2를 겪은 직후라 그런지 이제는 이런 온라인게임 너프운영도 피곤하고 지치네요
유물작도 꽤 해놨는데 그냥 당분간 다른게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