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비장의 방한 후리스를 입고 나왔기 때문에 몸은 진짜 하나도 안추웠다
하지만 얇은 바지한장뿐인 허벅지에 브라질리언킥이 허공에서 궤도를 바꾸어 수직하강하듯 냉기가 강타하며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니 세상에를 외치며 지하철로 뛰어든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
고층 빌딩숲 사이에서 칼처럼 벼려진 냉풍이 귀를 잡아떼듯 물어뜯는다.
아 귀가 아프다 아파
춥다 아니고 너무 아팤ㅋㅋ
그 와중에 머리 망가질까봐 후드를 뒤집어 쓰지 않고 나는 빌딩숲을 헤쳐나갔다.
점심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