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몇 년 하다보면 싫어도 어디선가 꼭 한 두명 생길 수 있죠? 다단계하는사람
다단계를 피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아는 정보와 요령을 조금 정리해 봅니다.
1- 다단계 무조건 나쁜가?
물론 다단계회사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못하죠. 우리가 알고있는 다단계라고 불리우는 회사들중에는 국제적으로 그 규모가 매우 거대하고 상품의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 회사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할 회사들은 대부분 그들이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주장하는 영업방식만을 따온 못된 회사들이 많다 이거죠
2-서울의 다단계 중심지
서울의 다단계회사들의 핵은 어디냐?
삼성역을 중심으로 반경 5개역 정도라고 할까요? 특히 삼성, 역삼, 선릉이 다단계회사와 보험회사가 많습니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신천부터 쭈욱 각종 영업회사들이 깔려있는데, 다단계랑 보험은 특히 삼성,역삼, 선릉에 많죠.
왜 사무실을 여기에 잡느냐? 하면 보여주기 위한게 큽니다.
보험은 좀 다르지만 다단계마케팅회사와 부동산마케팅회사의 경우 가장 큰 목적은 손님을 회사로 데리고 오는 것 입니다.
우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층의 직원은 그냥 영업사원레벨이고 그곳에 가게 되면 상품이나 투자설명만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무실의 위치나 건물의 규모에 투자를 하는거죠.
반대로 말하자면 그 비싼 임대료 뭘로 메꿀까요?
3-양질과 악질의 구별
다단계 상품은 솔직히 저도 잘 구별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안삽니다.
보험은 어떤 투자의 가치가 있는 상품도 아니거니와 보험의 종류에 따라서 영맨의 수당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특히 종신형일수록 리베이트가 높으며 보험영맨이나 펀드매니저나 사회적인 인식만 다르지 그들이 추천하는 상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펀드매니저라고 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06~08년까지 그놈의 브릭스를 보면
주변에 그 물살에 휩쓸려서 돈 숱하게 까먹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부동산은 구매해야 한다면 개인이 토지등본을 떼어보거나 조사를 할 수 있죠. 예전에는 양아치들이 지목이나 형질을 속이거나 구매자에게 등기를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사고등이 있었기에 지금은 그런 일은 거의 없죠.
사실상 보험은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상품구입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계약서를 정말 잘 읽어보시고 권하는 상품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의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고, 부동산은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볼 수 있는 범위가 있으니 투자를 하실 때 한번더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일반 다단계 상품의 구매나 회원가입의 권유는 .....
성인이고 지성이 있다면 스스로 잘 처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4-그들의 업무
다단계를 하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이건 결코 그 사람만의 전화가 아닙니다. 그 부서 혹은 그 회사의 전화라고 생각하세요.
다단계하는 사람들은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보험하고 다단계하는 사람들 한달에 몇건이나 하겠습니까. 그런데 영업회사에 다니다보니 실적으로 평가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 영업실적들이 변변찮으니 이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라는게 바로 얼마나 많은 지인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자신만의 전화번호부죠.
다단계하는 사람들 업무가 뭘까요? 하루종일 전화하겠죠
전화하는데도 돈이 드는데 그 회사라고 땅을 파서 돈이 나올까요? 아닙니다. 전화내용 다 감시하고 보고를 하겠죠.
다단계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갈굼을 면해보려고 아는 사돈에 팔촌에 초,중,고등학교 동창에, 어쩌다 몇 번 만난사람까지 죄다 적어서 보고를 하겠죠.
그럼 다단계회사 관리직들의 업무내용은 뭘까요?
존나 갈구는 일입니다. 계속 사람들을 갈궈서 전화를 하게하고 어떻게든 회사로 데리고 나오게끔 합니다.
이미 관리직정도 할 레벨이면 수 많은 사람을 겪었을것이고 말은 좀 잘하겠습니까??
그럼 밑에 있는 직원들은 전화로 아는 사람들 밥먹자고 여기저기 존나 찔러대고 관리자한테 열나게 보고를 할 겁니다.
5- 다단계 감지 법
가. 존나 오랜만에 연락온 지인, 몇번 본 적 없는 사람이 밥을 먹자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존나 오랜만에 무슨 계시를 받아서 밥 쳐먹자고 연락을 할까요.
어디 모임가서 얼굴 한 번 봤는데 전화가 옵니다. 인상이 너무 좋데요. 말이 됩니까?
근데 밥을 먹자는데 장소가 존나 구체적이에요. 자기네 회사 근처에 맛있는데가 있다네요.
나. 키워드에 주목하라.
다단계회사에서는 다단계라는 말을 안씁니다. 저도 몇 명 봤지만 다들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써요.
네트워크마케팅의 장점을 유창하게 늘어 놓는 당신의 친구는 100프롭니다.
좋은기회, 좋은 아이템, 돈 버시라고, 너무 좋은 상품, 너 잘되라고, 같이 잘되자고
이런거ㅋㅋ
솔직히 유명보험사영업애들도 좀 양아치인건 비슷합니다. 브랜드만 믿을게 아니더라구요.
TV광고 맨날 하는 보험사들?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랑 존나 달라요. 영맨한테는 그냥 다 고갱님들이죠.
보험사 일하는 지인이 가끔씩 전화를 한다고 칩시다.
"결혼은 했냐? 애는 있냐? 벌이는 적절하냐? 차는 뭐타냐?"
이거 다 팀장한테 보고 합니다.
왜? 상품 고르느라
일단 보험회사에서 [근무시간]중에 전화하는 친구는 다 꿍꿍이가 있는거에요.
이건 다단계고 나발이고 마찬가지죠.
이 시발놈이 진심으로 나를 생각하는 새끼면 굳이 [근무시간]에 전화를 할 필요가 없거든요.
통화 끝나고 팀장한테 보고하겠죠.
"저번에 말씀드린 ㅁㅁ라는 친구는 애가 2살이라 "A보험"이랑 "B보험" 상품 권해 보려구요. 차량보험은 "ㅁㅁ보험"사꺼 들었다는데 이렇게 이렇게 회유해볼까 합니다"
다 - 자기 회사 자랑을 광적으로 존나게 많이 한다.
보통 직장인들은 대부분 자기 회사 욕을 합니다.
시발 연봉이 낮아. 부장이 고추같아. 야근이 많아
이게 평범한 회사죠.
월급은 줘야되는데 그게 아까워서 직원들을 한 시간이라도 더 쥐어 짜내고 싶은게 회사 아닙니까?
그런데 다단계영맨들은 자기 회사 자랑을 존나게 많이 합니다.
우리 회사는 너무 좋다. 매달 우수직원을 표창해서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이번에 하는 무슨 콘서트도 우리회사에서 하는거다.
부장이 너무 좋은 사람이다. 간부가 너무 좋은 사람이다. 어떤 직원이 이거해서 얼마를 벌었다.
똑같이 월급주고 사람 굴리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왜 이렇게 직원의 반응이 다를까요?
라 - 첫 콘택트로부터 3개월 내에 호출이 온다.
그들은 존나 계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연락을 해옵니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온것에 비해서 첫 연락이후 연락의 간격이 잦아요.
왜? 맨나 업무 보고하니까.
회사에서도 간을 봅니다. 이 영맨이 주변에 쓸만한 호갱이 있나 없나? 얼마나 있나?
간봐서 별로면 실적이 없다고 존나 갈궈서 나가게 하면 되니까요.
다급해진 영맨은 당신을 회사근처로 부릅니다. 밥을 먹자고
아무 의심없이 혹은 의심은 가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밥을 먹으러 온 당신
"커피는 우리 사무실 가서 한잔 하자"
"아 미안한데 잠깐 우리 사무실좀 들르자. 놓고온게 있어서"
100%입니다.
왜 시발 커피는 니네 사무실에가서 마십니까?
이때 "난 여기서 기다릴께" 나 아니면 존나게 솔직하게 "ㅁㅁ야 난 너네 회사때문에 온게 아니라 정말 니 얼굴 보러온거다. 우리 서로 의 상하는 일 하지말자" 라고 까놓고 선빵치는게 좋습니다.
6. 마치며
다단계회사에 가서 속 시원하게 내 할말 하고 나온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냥 밥을 안먹던지 아예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연을 끊고 지내는것이 이로워요.
다 쓰고나니까 존나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