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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누라가 너무 알뜰하니 좀 답답하네요 (41)
2014/11/04 PM 01:51 |
sci-fi 라면 지리고 환장하는 어덜트키드의 한명으로서
이번에 개봉하는 인터스텔라는 어떻게든 큰화면으로 보려고 애썼습니다.
아니 시발 sci-fi 인것도 미치는데 놀란형 감독이라니...
어머 이건 사야해! 가 아니라... 어머! 이건 봐야해!!!!
집이 지방이라 (경기도 송탄) 영화 볼때는 항상 근처의 롯데시네마에서 봅니다.
말했듯이 지방이라 상영관이 작고 예매전쟁 뭐 이런건 없어서
아니 오히려 만석된걸 본적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최근에 봤던 명량 말고는
만석될걸 거의 못본 그런 동네 영화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 큰화면으로 보자 하고 예매했는데
아뿔싸...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는지 이건 뭐 영화가 시작하기 2주일 전인데도
왕십리건 용산이건 아이맥스는 매진행진이더군요
어떻게든 큰화면으로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던 도중
세계최고 크기의 스크린이라는 스타리움이라는것을 찾아서
부부2명 명당자리를 무사히 예매완료 했습니다.
애들은 부모님댁에 맡기고 영화보고 온김에 오붓하게 데이트도 할겸해서
아 절라 뿌듯했죠...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이라 두근반 세근반 하루하루 기대하며 지내는데
어젯밤 퇴근하고 갔더니 마눌님이 날 붙잡고 앉히더니
일장연설을 합디다...
'여보 토요일 영화 보러 갈때 차 끌고 갈꺼야?'
'어 당연하지 우리 간만에 나들이잖아 그건 왜?'
'여보 내가 계산해봤더니 당신차는 큰데다 휘발류라 (포드익스플로러5세대) 기름이 많이 먹잖아'
'어 그렇긴 하지..'
'자 봐봐 기름값 계산해봤더니 당신차 리터당 8키로 잡고 톨비까지 해서 4만원나와'
'(살짝 당황)어.. 어.. 그래서?'
'영등포더라구 지하철 타면 환승안 하고 한번에 갈수 있어 둘이 합쳐도 7천원도 안되 지하철타고 가자'
당황스럽더군요...
이놈의 여편내가 짠순인건 익히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제가 못버는것도 아니고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 연매출 4천만달러의 무역회사 ceo인데..
겨우 기름값 가지고 이런소리 하는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이 없기도 하고...
내가 취미생활에 돈쓰는건 뭐라 하지 않아서
방심하고 있다가 한대 맞았습니다.
애들, 남편 옷사입히고 좋은거 먹여주고 하는 이놈의 여편내는
항상 자기에게 돈을 써야 할때는 이런소리를 해댑니다.
글고보니 좀 이쁘게 꾸미라고 야한속옷 사줬더니 옷장속에 고이넣고
항상입던 후줄한 빤스브라자 입고 덜렁덜렁 거리며 다니곤 했죠...
자기한테 돈쓰는걸 너무 인색한 아내가 병으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런 마누라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서 그런가?
첫째낳기 전에는 이쁜속옷 입고 잘 들이댔는데
요즘엔 맨날 후줄근해서 아내가 먼저 샤워한다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아 이건 내가 늙어서 그런가?)
사실 이번에 영화보고 데이트 하면서 이쁜옷 좀 사주려고 벼르고 있었거든요
시작부터 이러니 김빠지기도 하고요
어쩔까요? 그냥 계획대로 강하게 나갈까요???
아니면 그냥 아내의견에 따라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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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시겠지만 나중생각하면 복받으신거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