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쫓겨난 친구놈이 우리집 포함 여기저기 전전긍긍하면서 다니는 가운데...
쫓아낸 재수씨가 단체연락을 했습니다.
'우리 xx이 아빠 오면 재워주지 마세요' 하고....
사건인즉...
지난주엔가??? 친구놈들이랑 술을 질펀하게 마셨는데
이 쫓겨난놈 (이후 최씨)가 돌싱인 친구놈(이후 양씨)이랑
이상하게 그날따라 죽이 잘 맞더라구요
술 다 먹고 파할때쯤에 그날따라 죽이 잘맞아서 완전 떡이 되도록 마신 양씨와 최씨..
뭐 난봉꾼인 양씨야 그렇다 쳐도 평소엔 절재의 대명사이자 신사의 아이콘이던 최씨가 그랬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죽이 잘맞은 와중에 양씨가 '좋은곳' 가자면서 최씨를 끌고 갈때
우리가 못막은게 결국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죠...
평택에 '좋은곳' 이라면 뭐.. ㅆ.. 쌈리..라고... 뭐 그런데 있어요
근데 그 다음날부터 최씨가 집에서 쫓겨나서 친구집 떠돌아 다니기 시작
제수씨는 화만내고 안가르쳐 주길레 최씨 처남한테(같은동내삼) 슬며서 물어보라 해서 알아봤는데
이 미친놈의 최씨가 아무리 술이 떡이 되었어도 그렇지
진짜로 양씨랑 '좋은곳'에 가서 '거사'를 치루고 귀가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가끔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기는 해도 행실은 올바른 사람이라
제수씨도 그냥 툴툴거리며 넘어갔고 다음날 옷을 정리 하는데
양복 안주머니에서 콘돔이 떡 하고 나옴... 그것도 산지 얼마 안된 새삥으로..
문제는 거기서 딱! 한개만 사용한거.. ㅋㅋㅋㅋ
아 이 미친놈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비몽사몽으로 가는 와중에도
자기가 '좋은곳'에 간다는 자각은 있었는지 '혹시나 모를' 사고를 만연에 방지하기 위해
산것 같다고 실토를... 아놔 멍천한놈 거기 가면 그것도 다 씌워주는데 (들은거임 진짜로..)
워낙에 '좋은곳'경험이 전무 하다 보니 나온 실수라면 실수인데..
아가씨도 그렇지 손님이 사간걸로 씌워주고 친절하게 다시 옷에 넣어주는건 뭔지..
아니 스스로 챙겨왔나?
워낙에 건실하고 바른녀석이 그랬다는게 친구인 우리도 충격인데 부인은 오죽했을까...ㅋㅋ
이게 본인도 잘못했다는거 자각하고 있고 제수씨도 화가났지만
본인이 반성하는걸 잘 알고서 용서할 생각은 있는데
둘이 워낙 고지식하고 건실하게 살다 보니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몰라 하고 있네요 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최씨는 집에다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제수씨는 어떻게 용서를 해줘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 ㅋㅋㅋ
평소에 절간이라고 부르던 친구놈 가족임
저녁에 가면 TV소리 밖에 안들림
최씨 조용... 제수씨도 조용.. 하다못해 애들도 조용....
그런 집안에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는게 너무 웃기고
이런일은 우리도 처음이라 어떻게 화해시켜줘야 되는지도 모르겠음
어제 저녁 밖에서 주선으로 만났는데..
딱봐도 최씨는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제수씨는 용서해줄 모양인데
맞선자리에 처음 나온 남녀처럼 어색 어색 ㅎㅎㅎ
결국 '밥 잘 챙겨 먹어요?' ,'감기 조심해요' , '너무 폐 끼치지 마요' 한뒤 그냥 헤어짐
주변에서 보는데 진짜 암걸리는줄 알았음 ㅎㅎ
이런 와중에 제수씨가 특단의 조취를 취하려는지 아침에 보낸 단체 연락이 젤 첨의 내용
아 놔 이런부부 세상에 또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