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라인유저다.
하지만 어제 잠을 설쳐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가 않았다.
평소같았으면 승률 77% 라인 하드캐리로 힐러유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하겠으나 어제는 진짜 욕을 쳐먹으며 플레이를 했다.
어제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피시방에 있었는데 같이 오버워치 경쟁전을 하자고 했다.
혼자서 굴리는데는 너무 져서 랭크가 2500에서 2300대로 떨어져 있었다.
라인은 신경 써줘야할게 많으니까 피곤해서 도저히 굴리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친구에게 '야 어짜피 탱도 없는데 니 라인해라 내가 아나로 케어함'이라고 했다.
근데 이 친구놈은 라인 초보 유저다. 하지만 날위해 해줬다. 고마운놈.
아나를 하면서 '야 너말야 지금 하나무라인데 나 여기 2층에 있으니까 아나 힐받는 자리 있고 방벽 깨질거 같으면 문짝뒤로 숨어서 채우고 반복해라.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지마' 라고 첨에 말했다.
말은 잘 알아먹는 친구다. 하지만 이판은 상대 파라가 작정하고 날 물러오는데 딜러가 따주지 않아서 따이고 밀렸다.
근데 이거 1분정도 남기고 겨우 밀린거다. 잘해줬다고 했지.
b거점에서 2층막자고 했다. 나는 엿됬다하며 살자고 원숭이 재우고 튀면서 라인 힐 오지게 박고 생존궁주고 하며 입으로'야 막아! 궁이야!/뒤로와!/방벽채워/때려!'하며 내가 라인 플레이를 조교시켜줬다. 막고 우리가 뚫어서 이겼다.
그리고 그러면서 아군들이 뭔가 나사가 빠지는 플레이를 하니까 무엇 때문에 계속 지는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진짜 빅매치는 왕의길 6:5였다.
아군들 다 딜링하는데 역시 탱힐없찐되니까 라인 아나 듀오를 했다. 근데 밀리니까 아군 한명이 탈주했다. 게임은 지금부터였는데.
아군들에게 '까짓것 해보자 이길수 있어' 하고 격려하고 했는데 친구에게 '이거해! 저거해!' 면서 플레이 했다.
캬아 그러니까 A거점이 순식간에 뚫리더라고. 잘라먹기를 해서 유리하게 돌아갔지.(나중에 알았지만 상대 맥크리가 에임고자였다. 내가 정면에 1:1로있는데 못쏘고 역으로 따임)
솔져궁 막고 원숭이 망할자식 피하고 라인 플레이 오더 내리고 하니까 이 친구녀석 엄청 잘버텼다. 그리고 막판 라인 궁극기 퍼레이드 박고 이겼다.
친구한텐 이런레벨에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친구는 내 오더로 받은 라인에 취하더니 '친구야 라인 어떻게 하는지 알거같아 고마워'하더라.
내가더 고맙지 짜식...나중에 또 같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