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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영화 굿윌 헌팅을 재미있게 봤어요(개인적 리뷰) (0) 2021/04/14 PM 11:33
아마 다른사람들은 선생님이 학생을 치료하는걸 보면서 유대감에 감동이 차오르리라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주인공에게 공감이 갔었다.

회피하고 싶은 무언가가 올때 주인공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아마 나라도 저리 했을거같아 라는 느낌도 들었고 나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남을 위하는척 말하지만 사실은 그게 더 상처를 준다는것도 아는데 내가 상처입고 그고통을 느끼기 싫어서 내가 가장 잘하는 무언가의 형태로 ,나의 경우는 침묵하는 형태로 남을 공격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는게 영화를 보며 느껴졌다.

 좀 다르지만 나의 이야긴 좀 부끄러운데 말을하자면 인생에서 일종의 방치감을 느끼며 자라왔는데 거 유치원때 한글좀땠다고 천재아니냐 그러고 뭔가 부추기는데 정작 내가 성장하기엔 옆에서 다가와서 말을 일부러 걸어주는 가족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어린나이에 친밀함, 신뢰가 아니라 외롭다... 를 먼저 배워버렸던거같다.

 서로 알게모르게 방임이되버리고 그게 쌓여서 나 자신이 인간 이하의 무언가가 된것만 같은데 보이는건 나 자신뿐이라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도 막들었었고 그런 내가 두려워서 내마음속에 벽을 생성하며 사람들과 일종의 거리감을 두었었다.

지금이야 부모님에게 옛날에 그랬어하고 농담처럼 말도하지만...

 암튼 영화로 다시 돌아와서 상담할때 그게 뭐 어쨋다고 고런게 나와 무슨 상관있는 일이냐하는 마인드로 보다가 선생님이 "그건 네잘못이 아냐"라고 계속 말하는데 점점 주인공이 분위기가 바뀌다가 미안하다고 했을때 좀 놀랬었다.

 솔찍히 볼때 당장 이해가 안됬었다.  모든게 나의 일인것만 같은데 왜저럴까 했다.

 그래서 끝나고 거울보면서 계속 되뇌여봤더니 내가 자책한것고...내잘못이 아니고, 내가 좌절감을 느낀거...도 내잘못이 아니고.. 나스스로에게 비난 안해야할것도 비난한거..도 내잘못이 아니고... 

굳이 안해도 될 비난과 원망과 실망을 나에게 돌리면서 제살을 깎아먹으며 살고있다는 느낌이 들자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하는걸 이해했고 한편으론 내가 바라보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선생님이 있단것도 좀 부러웠다.

 

 정말 다 싫고 무관심하고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살아왔던 내자신을 좀 돌아본 기분이였다.

 나에겐 신선한 경험이였고 어쩌면 인생의 스승님을 잠시 만나본 영화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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