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라서 그렇게 말은 안하고 다니고
어머님은 대화내용이 항상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졸업은 해야 인간은 된다'
'다른녀석은 이미 좋은 직장 다닌다더라'
'너 한번 공무원 지원해봐라'
단 3가지로만 시작한다.
다른 이야기라면 그냥저냥 이야기라도 하면서 말이라도 하는데 저것만 말을하니
히키코모리처럼 사는 나에겐 저것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대답할 거리가 없다.
근데 문제는 할 말이 없어서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 말 안한다고 엄청 화를 내다가 3시간동안 침묵의 대치상태를 유지..나 성인맞나....ㅠㅠ
진짜 피해망상이 있는지 이사람이 위해를 가하지 않을까 무서워서 직접 대화도 못하는 나다....특히 아는사람일수록...
그래선지 게임에 더욱 열중한거 같고..그러다 욕처먹고 위 대화가 나오고..무한반복.....
막 중고등학교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다른건 필요없다' 해서 친구도 필요없이 부모님이 다니라는 학원 다니고 친구따윈 연연하지 않고 재미가 없는 공부만 했던것 같다. 음....쓸쓸했다.
막상 대학오니까 대학에서 가르켜주는게 뭔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일정도 관심이 없어서 몰랐다.
그저 고등학생처럼 다니면 되겠지 하며 다녔는데 막상 그게 아니니까 1차 멘붕.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야 대학생활 정보를 알려면 동기랑 친해야 된다는 사실에 대학에서 혼자 놀던 나는 2차 멘붕.
글고 어제 욕처먹고 오늘 쉬는날이라 늦게 눈을 뜨고 멍하니 앉아서 내방을 둘러보는데 서랍장에 내 물건이 아닌 가족들의 물품들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에 '난 왜 여기있지, 마치 다른집에 잠깐 들러서 서고에서 자는거 같아, 마치 모노가타리시리즈 하네카와 츠바사처럼' 란 기분이 들어 멘붕이 왔다.
헛소리가 많네....ㅜㅜ
뭐 주저리 주저리 쓴거 같은데 어쨋든 불만점이 뭐냐면
1.아무말 안하다가 겨우 소리내서 하고싶다 하면 내가 진짜 해보고싶은건데 거부부터 당하는것
2.대화내용이 대화를 하고싶은건지 명령을 하고싶은건지 분간이 안감.
뭐..그렇다고요..울적한 아조씨는 내일 피방이나 가겠습니당.....아...쓸쓸하다...
어머니가 과하시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