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야의 일기
파야의 일기장 같다.
보면 안 돼…
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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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100년 전 젤다 공주와 푸라 이모와 함께 협력하셨다고 했다. 그들은 한 검사를 예언된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긴 잠을 재우기로 결정했다. 그날 이후 할머니는 긴 세월 검사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나도 그가 곧 오길 기원하고 있다. 하이룰을 위해… 그리고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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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링크는 긴 세월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기억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 하지만 할머니께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내가 보기에 할머니가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 같다. 마스터 링크는 상당히 용맹스러워 보인다… 내가 항상 그려왔던 영웅의 모습 그대로이다. 금발 구렛나루는 품위있는 뾰족한 귀 위로마치 황금 폭포수처럼 흘러 내린다. 그리고 완벽하게 갈라진 머리는, 와우! 왠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멈추지 않고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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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 남자들과 소통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는건 인정해야겠다. 하지만 마침내 눈을 마주보고 마스터 링크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 멋진 눈… 당연히 아직은 약간 부끄럽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항상 내 눈은 그의 매력적인 시선을 따라간다. 전부 그 아름다운 푸른 눈 때문이야. 으. 이거 정말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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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링크가 젤다 공주와 사랑하는 사이인지 궁금해… 그렇다면 둘은 서로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둘이 커플이 된다면 내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줄텐데. 그런데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진다… 뭔가 병에 걸린게 아닌가 싶다. 내일 할머니한테 약을 달라고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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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약을 달라고 했더니 그저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앉아계실 뿐이었다. 카도(Cado)와 도리안(Dorian)에게 가서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물었는데, 그들도 그저 날 보고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끝내 약은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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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요즘 마음을 짓누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처음으로… 내 마음이 사랑이란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결코 나누거나 돌아올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그저 혼자 간직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선물이 될꺼야. 그를 바라보면 엄청 기분이 좋다… 분명 모두에게 이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해 이런 느낌을 가진다는게 무엇인지 보여준 것만으도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