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t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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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 Full Throttle Remastered 리뷰 (3) 2017/04/30 PM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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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온 명작 Full Throttle Remas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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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W의 데모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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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패키지와 매뉴얼

 루카스아츠의 명작 Full Throttle이 최신 HD 해상도에 맞춰 리마스터되어 돌아왔습니다. Full Throttle은 팀 쉐이퍼이 제작했으며, 그가 처음으로 루카스아츠에서 프로젝트 리드를 맡은 게임이며, SCUMM엔진을 사용한 루카스아츠의 10번째 게임이며, 최초로 CD-ROM을 활용한 풀모션비디오를 채용한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CGW(Computer Gaming World)를 구매하고 받은 데모 CD를 돌려보고 풀모션 비디오에 반해서 최초로 미국에서 게임패키지를 구매했던 추억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했던 게임을 리마스터한다는 발표가 났을 땐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침내 2017년 4월 30일 게임이 Windows / Play Station 4 / PS Vita 로 출시가 됐습니다.


 

매력 가득한 Full Throttle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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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터바이크 제조회사, 콜리 모터스의 부회장 애이드리안 립버거(Adrian Ripburger)는 동업자이자 회장인 말콤 콜리(Malcolm Corley)를 살해하고, 벤과 그의 갱 폴캣츠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게 됩니다. Full Throttle의 스토리는 이전 루카스아츠 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둡게 그려진 미래의 세계, 야심을 가진 남자의 살인, 누명, 라이벌 갱단과의 바이크 액션, 거기에 깨알같이 등장하는 루카스아츠 특유의 유머까지 Full Throttle의 스토리가 가진 요소들 중에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루카스아츠가 최초로 선보인 풀모션 비디오로 그려지는 애니메이션과 마크 해밀(애이드리안 립버거 역), 로이 콘래드(벤 역), 해밀턴 캠프(말콤 콜리 역), 캐스 수시(모리스 콜리 역) 등의 성우진이 들려주는 목소리 연기,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메탈 밴드 곤 잭칼스(Gone Jackals)의 거친 메탈 음악 등이 어우러져 게임의 매력을 한껏 부추기고 있습니다 (저는 Full Throttle의 오프닝을 매우 좋아합니다).



 

기발한 퍼즐,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게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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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hrottle에는 기존 루카스아츠 게임들에서 즐겨왔던 기발함과 유머가 뒤섞인 퍼즐들이 담겨 있으며, 폐차시설로 들어가는 퍼즐이나 오일탱크에서 기름을 훔치는 퍼즐 등, 게임 초반에 출현하는 퍼즐들은 상식적인 해결법을 뒤집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중반 이후 힘이 빠지다는 느낌이 들기는해도 퍼즐들은 마지막까지 머리회전을 요구하는 기발함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맥 빠지게 하는 요소들을 무리하게 추가해두어 게임을 한 두 차례 포기하고싶게 만들기도 합니다. 첫 번째는 액션 요소로서 인디아나 존스의 주먹싸움처럼 말빨을 통해 우회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필수 요소이면서도 마우스로 플레이 해야하는 최악의 조작성 때문에 책상을 두드리며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도 좌절하게 만들었던 게임플레이는 아무리 리마스터라고는 하지만 전혀 손보지 않고 나왔다는 점에서 분명 감점 요소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몇 가지 오브젝트들의 조작이 직관적으로 설명 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해결 방법을 눈앞에 두고도 퍼즐을 풀지 못 하게 만드는 직관성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루카스아츠의 전통이었던 동사 커맨드 시스템이 단순 액션 커맨드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벌어진 일 같아서 아쉬움이 더 합니다.

 

 

 

형만한 아우가 되지 못 한 아트워크

 

이번 작품은 1995년에 제작한 Full Throttle의 리마스터 버전이기 때문에 양 작품간의 그래픽 비교는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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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비교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리마스터를 통해 기존 4:3 비율의 화면을 16:9로 비율 변경이 이루어졌고, 늘어난 가로화면 1/4 부분을 새로 그려넣었습니다. 배경은 기존 버전을 다듬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외 리마스터 버전의 액터들은 오리지널 버전의 그래픽을 그대로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디테일을 추가했습니다. 추가한 스크린샷에서 벤이나 대럴(Darrel, 벤 오른쪽 인물)의 얼굴, 옷 라인의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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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변화들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추가된 디테일들은 과장되거나 기존에 균형이 잡혀있던 선들은 균형을 잃어 인물의 특징, 표정 등 인물에 대한 묘사부분은 오리지널에 비해 퇴화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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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크린샷은 벤이 문을 두드리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데,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아시겠지만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벤의 발이 땅에 고정되어 있지만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발이 고정되지 않고 액터가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해상도 차이가 4.5배 정도나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이동이 기존 해상도를 기준으로 되어 있어 몇 몇 부분에서는 대각선 이동시 마치 계단을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마스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해보이는 문제점들 조차도 실망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가움과 아쉬움의 교차,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

 

루카스아츠 최고 전성기에 등장했던 Full Throttle은 리마스터로서 그래픽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원작 게임이 가지고 있던 재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액션 파트와 같은 몇 가지 단점들까지 보완 없이 게임에 수록한 문제는 보이지만, 게임의 설정과 스토리,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그들을 연기한 매력적인 성우들, 만족스런 퍼즐 등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할만합니다. 원작에 충실하지 못한 그래픽 보완 작업부분은 퇴화한 모습을 보여 리마스터 그래픽 수준에서실망하기도 했지만, 이런 고전 게임을 새로운 시스템에서 문제없이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엄지척을 올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플레이 해보지 않으셨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끝으로 2003년 E3에서 발표됐던 Full Throttle II: Hell on Wheels (현 Telltale Games 제작)가 다시 제작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ull Throttle II: Hell on Wheels 2003 E3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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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푸니    친구신청

한글로 다시 해보고 싶다 ㅠㅠ

Tentacle    친구신청

젤다처럼 한글 번역 동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컴퓨터가 한 대 뿐이라 못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iOS 버전이 나오면 제작할 생각입니다.

클리푸니    친구신청

으아 좋네요. 옜날 스쿰시리즈 들은 꼭 다시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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