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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 원더보이: 드래곤스 트랩 리뷰 (0) 2017/05/17 PM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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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Lizardcube
배급사 DotEmu
플랫폼 Play Station 4 / Xbox One / Nintendo Switch
출시일 2017년 4월 18일

 

 

 

원더보이 3의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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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은 몬스터 월드 II (게임기어)

 

Wonderboy: The Dragon's Trap은 RPG 요소가 가미된 플래포밍 액션어드벤쳐 게임으로 1989년 Sega Mark III (북미명 Sega Master System)으로 출시된 Wonderboy III: The Dragon's Trap의 리메이크 버전이며,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이 III라는 넘버링을 뺀 채로 출시 했습니다.

 

새 옷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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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방의 변화 된 느낌


Lizardcube사에 의해 새 옷으로 갈아입은 원더보이는 걱정과는 달리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옷을 잘 재단해 꽃단장을 시켜냈으며, 그로인해 오리지널 게임이 가지고 있던 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물론 게임은 원작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않았지만 원작 스프라이트의 느낌과 일러스트를 접목해 잘 살려내면서 세련미가 입혀졌습니다. 주인공이 변신하는 6가지 캐릭터들은 엄청나게 단순했던 원작 애니메이션에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 덧칠해져 각자의 개성이 더욱 뚜렸해졌고(예를 들어 힘이 좋은 라이언맨은 거대 검을 끌고, 버드맨은 걸어서 이동할 때 새처럼 깡총깡총 뛰어다닌다), 단순한 타일로만 꾸며져 있던 배경들도 모두 새롭게 그려져 각 지역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게임 세계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부대에 잘 익은 옛 술을…


이렇게 새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 속까지 크게 변한 것은 아닙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그다지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고전 게임들은 게임플레이 자체에 인기를 얻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옷을 입히면서 그런 요소들을 건들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제작자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관성, 각 캐릭터 및 타일의 가로/세로 그리드 크기까지 겉모습은 변했지만 내부는 특수 재단을 통해 그 특징을 그대로 살려두어 색다르면서도 익숙한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탐험과 발견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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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주인공은 각 보스로 등장하는 드래곤들의 저주를 받아 6가지 형태로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단, 마지막 인간 형태는 엔딩을 봐야만 사용 가능합니다).  각 주인공이 변신한 캐릭터들은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플레이 중 얻을 수 있는 장비들은 모두 캐릭터마다 다른 수치를 가집니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듯이 그 능력도 제각각이며, 더 넓은 혹은 숨겨진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해주는 데 일종의 '퍼즐' 역할을 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선형적인 구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전에 내가 봤던 장소'에서 확장되어 나가는 요소로 '발견'이라는 또 하나의 성취감이 일반적인 선형 구조의 게임들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취감은 단순히 게임 진행 뿐 아니라 숨겨진 상자와 상점들, 스톤을 얻을 수 있는 미지의 월드 (UNKNOWN WORLD), 혹은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비밀 통로로 연장되어 나갑니다.  숨겨진 비밀통로와 같은 요소는 현대적인 게임에서 보자면 불친절한 게임 진행 요소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게임을 즐길 때 생길 수 있는 공략의 요소 및 발견의 재미였고 그런 요소들을 좋아하던 입장에서 정말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몬스터들은 단순한 색상 다양화를 통한 수 늘리기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지만, 각자 공략 및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스들은 그에 비하면 단순한 편입니다) 긴장을 풀기 힘들었습니다. 크지 않은 전체 게임 볼륨에도 불구하고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진 레벨 디자인은 게임을 하는 내내 빠져들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엔딩을 보고난 후 몇 가지 즐길 요소가 더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짧은 만남이 주는 반가움과 아쉬움

 

고전 게임들은 게임의 볼륨 및 하드웨어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크게 기울였음에도 현세대 게임들에 비할 수 있는 바는 아닐겁니다. 다양한 월드와 추가 월드들, 그리고 게임 진행과 함께 해소되는 퍼즐 요소들로 인해 작은 볼륨도 어느 정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그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게임이 끝나는 아쉬움과 더불어 고전 게임들이 주던 즐거운 요소들을 잘 담은 게임들이 다시 한 번 등장해주면 좋겠다고 하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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