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서움에 떨어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리틀 나이트메어(Little Nightmares)는 흉폭하고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형제의 동화같은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어린 시절 이불속 무서운 상상을 실체화 했으며, 조작이나 구성이 Playdead사의 INSIDE와 매우 흡사한 게임입니다. 목구멍(The Maw) 내 감옥에 갇힌 주인공 식스(Six)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감옥에 갇힌 이유도, 도망치려는 위협의 실체에 대해서도 알지 못 한채 막연한 꿈과 희미한 단서로 게임을 진행해 나갑니다. 잔혹함이 묻어나는 목구멍에서 식스는 어린아이의 기지를 발휘해 돼지처럼 탐욕으로 가득한 어른들을 피해 달아납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비쥬얼
리틀 나이트메어가 보여주는 아트는 매우 훌륭합니다. 게임의 주 무대, 목구멍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오브젝트에 이르기까지 그림 형제의 잔혹동화와 같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아름다운 아트를 매우 잘 살리고 있으며, 조명 배치 또한 분위기 표현에 일조합니다. 챕터 진행에 따라 옮겨가는 장소들도 플레이어가 변화를 쉽게 눈치챌 수 있도록 주인공 식스가 모험하는 5개 장소들의 특징을 매우 잘 살려서 그리고 있습니다. 배경에 더해 그 공간에서 연기하는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들의 디자인 역시 마치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과 같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여 리틀 나이트메어라는 게임이 목표했던 바를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리틀 나이트메어의 아트스타일과 그래픽은 제작자가 이 게임에서 표현하고자했던 바를 성공적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결함에 삐걱대는 게임 디자인
리틀 나이트메어는 게임이라는 매체로 출시되었으며, 그렇기때문에 게임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식스가 되어 아름답게 렌더링 된 목구멍을 모험하며 탈출하는 경험은 긴장과 경이로움이었으며, 단순한 조작과 좌/우로만 이동이 되는 횡스크롤 게임 구성 덕분에 어려움 없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어드벤쳐 게임으로서 진행도중 등장하는 각종 퍼즐은 단조로울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도전이라는 과제를 던져주며, 난이도가 아주 높지 않고 주변을 잘 둘러보면 쉽게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무난하게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환경을 활용해 풀어야하는 종류의 퍼즐이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 전달에 일조하고 있는 디테일이 역으로 게임플레이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을 하고 말았습니다. 배경 중에는 무의미하게 인터랙션이 되는 오브젝트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부분이 초반 플레이에 일종의 혼란으로 다가왔습니다. ‘저것들을 어떻게 사용하지 않고 플레이해도 상관이 없는건가?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나?’ 혼란스러움과 불안함을 안은 채 무시하고 진행을 해가면서, 그 오브젝트들이 단순한 배경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에는 일종의 허무함과 배신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들이 게임 분위기와 게임 배경에 대한 이해에 일조할 목적으로 배치했다는 의도는 이해를 하겠으나 퍼즐의 구성 요소로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었다면 게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게임 디자인에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이 발견되는데, 바로 실패해야만(혹은 죽어야만) 해결책을 알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이 등장한다는 부분입니다. 사실 게임 디자인에서 실패 혹은 죽음이 플레이어의 실수로 보여져야 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그 원인이 게임 디자인 때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며, 이는 대체로 게임 디자이너들이 꼽는 전형적인 게임 디자인 결점이며, 게임 제작자가 가진 게임 디자인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 몇 가지 문제점들이 더 발견되기도 했지만 주요 게임 디자인 결점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째서 스토리를 감추어야 하나요?
게임의 스토리 측면에서 보면 게임 배경에 대한 대략적인 배경 지식에 대해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달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 이외에 전개되는 상황, 주인공 식스나 최종 보스 숙녀(The Lady)의 정체, 식스와 숙녀 사이의 관계, 엔딩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는 마치 INSIDE처럼 게임내에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게임내 주어지는 오브젝트들을 단서삼아 유추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열린 시나리오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게임을 시작하기 전 웹사이트내 정보조차 접하지 못 했던 입장에서 게임의 불친절함은 짜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본 게임에 관계된 컨텐츠를 담은 4권의 코믹스가 타이탄 코믹스를 통해 출간이 예정되어 있으며 코믹스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룰 수도 있으나 게임 자체만으로는 아름답게 렌더링된 배경과 캐릭터들이 낭비되어버리는 듯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분들은 반드시 리틀 나이트메어의 웹사이트를 읽어 게임의 배경 이야기에 대해서 파악한 후 플레이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매력적인 비주얼, 미치지 못하는 게임플레이
마치 팀 버튼의 아트워크처럼 매혹적이고 잔혹한 리틀 나이트메어 비주얼은 게임에 대해 커다란 인상을 남길 정도이지만 게임 플레이에는 많은 오점이 존재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나면 게임 기획의 시작이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비주얼, 분위기 그리고 코믹스 등 미디어 확장을 통한 프랜차이즈 전개에 집중한 나머지 그 시작이 되는 게임이라는 매체에 충실하지 못 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우며, 그렇다고 게임 내에 확장 미디어로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유도할만한 단서조차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해서 게임을 끝내고나서도 비주얼 이외에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전에 기본에 충실했다면 놀라운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볼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입니다.
Snipperclips - Cut it out, together! 리뷰에서도 이미 밝혔던 적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는 작년부터 한 가지 게임을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바로 Wii U용으로 나온 Mario Kart 8입니다. Mario Kart 시리즈는 집입 장벽이 아주 낮은 게임은 아니지만, 조작은 생각보다 직관적이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저희 어머니처럼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께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파티 게임입니다. 이미 Wii U 버전으로 충분히 재미가 검증된 게임에 대한 리뷰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이번 리뷰에서는 Deluxe판에서 추가된 컨텐츠들을 소개하고 저의 경험을 소개해 이 게임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께 좋은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3, 2, 1, GO!
그래픽 비교
여러가지 개선 사항 중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은 아무래도 그래픽 향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Mario Kart 8 Deluxe는 도킹모드에서는 1080p 60FPS로 오리지널인 Wii U 버전의 720p 59FPS에 비해 그래픽적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스위치의 휴대모드에서는 720p 60FPS로 구동되는데, 작은 스크린 덕분에 그래픽이 나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Wii U 버전 Mario Kart 8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 Mario Kart 8 Deluxe 도킹모드에서의 해상도 비교입니다.
티비에서 플레이 했을 때 해상도 상승으로 인해 Wii U 버전에 비해 폴리곤 면이 날카로워 졌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해상도 이외에 그래픽적 효과 추가 등의 그래픽적 개선사항은 없이 동일합니다. 해상도 상승과 함께 모든 2D UI도 높은 해상도의 리소스를 사용하여 깨짐 현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디럭스란 이런 것!
Mario Kart 8 Deluxe에는 여러가지 게임 컨텐츠들이 추가되어 훨씬 풍부한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캐릭터가 기존 37종에서 5종 늘어나 총 42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UNLOCK 필요없이 모두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캐릭터의 추가는 언제나 즐겁고 게임 경험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특히 Splatoon의 Inkling Girl, Inkling Boy가 추가되어 Splatoon의 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늘어난 캐릭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Bowser Jr.용 Koopa Clown, Inkling Boy, Girl을 위한 Splat Buggy, Inkstriker, 총 3종의 새로운 차량도 추가 되었습니다.
캐릭터의 증가에 따라 캐릭터에 따른 각 차량의 외형 스킨도 추가가 되어 단순한 캐릭터 추가 이상을 얻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추가 컨텐츠는 1개의 확장 아이템 슬롯과 2가지 추가 아이템 입니다.
아이템 슬롯이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장되면서 게임큐브용 Mario Kart: Double Dash!!처럼 총 2개의 아이템을 저장해놓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템 슬롯의 확장은 2배 많은 아이템 소비가 가능하다는 뜻이며,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Wii U 버전에 비해 정신없을 정도로 아이템 공격이 이어져서 게임 플레이가 더욱 박진감 넘치게 변했습니다. 거기에 위 그림과 같은 두 가지 아이템이 추가 되었는데 하나는 배틀모드에서 유용한 Feather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순간 카트를 점프하도록 해주며, 다른 하나는 사용한 플레이어를 고스트(투명/무적) 상태로 만들어주고 상대 플레이어로부터 아이템 1개를 빼앗을 수 있는 Boo 아이템입니다. 특히 레이싱 모드에서 부 아이템에 많이 당했는데, 마지막 랩에서 결승선에 거의 다 왔고 Super Horn까지 들고 있어서 뒤에서 1등을 잡는 Spiny Shell(파란 등껍질)이 날아오는 소리에도 여유로웠는데, 그 순간 상대 플레이어가 Boo 아이템을 사용해 Super Horn을 훔쳐가는 바람에 Spiny Shell에 맞고, 등수까지 밀려난 적이 있었습니다. 2개로 늘어난 아이템 슬롯과 추가 아이템들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가 되다보니 긴장을 풀 수 없고, 게임은 더욱 더 흥미진진해 졌습니다.
셋 째는 운행 보조 기능입니다. Smart Steering은 자동 핸들 조작을 통해 플레이어가 트랙 밖으로 나가거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으로 사용하면 카트 뒷부분에 안테나 모양이 붙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자동으로 핸들링을 조작하다보니 플레이어의 정밀한 조작을 방해해 예상하지 못 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Smart Steering을 켠 채로 처음 몇 트랙을 운행해 본 후 정밀한 조작에 방해가된다고 판단하고 끈 채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아마도 숙련된 플레이어들에게는 걸리적거리는 기능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의 보조 기능은 Auto Acceleration으로 가속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속을 해주는 기능입니다. 자동 가속이기는 하지만 버튼을 통한 수동 가속도 지원하기 때문에 출발 부스트를 사용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고, 브레이크 버튼도 따로 제공하기 때문에 켜놓은채로 플레이할 때 큰 지장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아래 작은 조이콘 플레이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 설명할텐데, 아마도 그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배려차원의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가장 의미가 큰 추가 컨텐츠는 바로 배틀 모드입니다. Wii U 버전에서는 Balloon Battle 1개뿐이었던데 비해 스위치 버전의 Mario Kart 8 Deluxe에서는 5가지로 크게 늘어났으며, 5가지 배틀 모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Wii U에서 배틀 모드를 별로 즐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플레이해본 결과 예상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각 모드를 설명하자면:
- Balloon Battle과 Bob-omb Blast: 모두 상대의 풍선을 터뜨리는 모드인데 Bob-omb Blast에서는 폭탄만 사용해서 상대의 풍선을 터뜨려야 합니다.
- Shine Thief: Super Mario Sunshine에 출현했던 Shine을 훔쳐 일정 시간동안 공격을 피하면 승리하는 모드입니다.
- Renegade Roundup: 마치 어릴 때 플레이하던 다방구처럼 Piranha Plant를 가진 팀이 상대방 팀을 태그해 감옥에 가두는 게임입니다. 단, 도망다니는 팀은 상대방을 피해 동료들이 갇혀있는 감옥 문 버튼을 눌러 동료들을 구출해줄 수 있으며, 공격하는 팀이 도망다니는 팀을 제한 시간 내에 모두 가두면 승리, 그렇지 못 하면 패배하는 모드입니다.
- Coin Runners: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상대방을 공격해 코인을 빼앗아 제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코인을 차지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모드입니다.
개인적으로 Shine Thief와 Renegade Roundup이 재미있었으며, 여러 플레이어들이 같이 게임을 하면 왁자지껄 정말 즐거운 파티게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어디서도 함께 즐겨요
Mario Kart 8 Deluxe는 스위치용 게임으로 도킹모드, 휴대모드로 즐길 수 있으며, 두 개의 조이콘을 모두 이용한 1인 플레이, 각 조이콘을 분리한 2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친구들을 만났을 경우 테이블위에 스위치 타블렛을 거치해놓고 하는 2인 플레이는 생각보다 유용하고 재미있었으며, 스위치의 진정한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까지는 각 플레이어마다 각자 1대의 디바이스를 소유하고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했던데 반해 이젠 한 명만 기계가 있어도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조이콘을 분리해 가로로 눕혀 플레이할 때 그립감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째, 좌, 우측 조이콘에 달린 ZL, ZR 버튼이 하단으로 튀어나온 구조라 그립에 상당히 큰 방해가 됐습니다. 게다가 L, R 버튼의 입력감이 뛰어나지 않아서 입력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컨트롤러가 너무 작아 버튼을 누르기에 버거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Auto Acceleration 기능 덕분에 작은 조이콘으로 조작을 할 때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난 혼자가 아니야!
사실 다른 모드는 플레이해 볼 기회가 없어서 Online Play에 대해서만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Online Play는 아래 설명처럼 인터넷을 이용한 12인 멀티플레이 모드입니다. 제가 진행했던 모드는 Worldwide, Regional 두 가지로 십여차례의 연속 멀티플레이에서 한 차례 게임이 끝난 후 재접속 불량 문제를 겪은 것 이외에(Worldwide) 접속 불량 및 게임 플레이 중 지연 발생은 목격하지 못 했습니다. 저는 KT 인터넷라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께서도 이미 아시다시피 안정적인 해외 서버 접속이 가능해서였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Worldwide로 접속이 불안정하다면 Regional을 사용 주변국 플레이어들과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Mario Kart 8 Deluxe에서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멀티 플레이 지원합니다.
- Multiplayer 모드: 하나의 콘솔에 최대 4개까지 컨트롤러를 연결해 플레이 가능 (최대 4인)
- Online Play 모드: 인터넷을 이용해 전세계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로 최대 12명까지 플레이 가능 (로컬 최대 2인)
- Wireless Play 모드: 여러 대의 스위치를 근거리 무선으로 연결하여 8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 (로컬 최대 2인)
- LAN Play 모드: LAN 환경이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만 활성. 최대 12대까지 LAN 아답타를 사용해 동일 라우터에 물려 12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모드 (로컬 최대 2인).
아쉬운 기능들, 잘 가~
Mario Kart 8 Deluxe에는 Wii U 버전은 Mario Kart 8에 있던 몇 가지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일단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사라진 기능은 Miiverse 포스팅 기능과 Stamp 기능입니다. 두 가지 기능은 사실상 하나로 묶인 기능으로 닌텐도 스위치에서 Miiverse가 사라짐으로서 자연스레 Stamp 수집 및 사용 기능이 모두 빠진 것입니다. Wii U에서 Miiverse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기능이었는데, 사라져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사라진 기능은 녹화된 Replay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기능입니다. 사실상 업로드된 동영상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그다지 유용한 기능이 아니었는데, 고퀄리티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해서 지속적인 기능 지원을 기대했으나 끝내 제거하고 말았습니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선된 명작
Mario Kart 8는 Wii U를 지탱해주던 게임 중 하나이며, 그 게임성은 이미 검증 되어 있었습니다. DLC로 제공되던 컨텐츠 전체를 포함 추가 캐릭터와 차량, 게임플레이를 더욱 박진감있게 만들어주는 추가 아이템과 2개로 확장된 아이템 슬롯, 훨씬 다양한 재미를 보장해주는 추가 배틀모드까지 Mario Kart 8 Deluxe는 기존에 충분히 검증되어 있던 게임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사용자라면 반드시 구매해야 할 게임이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뷰를 통해 구매를 망설이던 분들께서 마음을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사고나서 항상 Wii U용 마리오카트 8만 열심히 하시는 어머니께 Snipperclips - Cut it out, together! (이하 Snipperclips, 영문판 제목을 기준으로 합니다) 데모를 보여드리고 같이 플레이 했습니다. 둘이서 웃으며 (과연 웃기만 했을까…) 플레이를 하다보니 3-4 스테이지만에 데모 플레이가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아쉬우셨던 어머니께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 이거 사자”. 그래서 구매를 망설이던 이 게임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Snipperclips는 닌텐도 스위치의 런칭 타이틀로 닌텐도 e샵을 통한 디지털 다운로드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싹뚝싹뚝 칼로 자르듯 협력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는 퍼즐은 혼자서 즐기는 퍼즐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줬습니다.
누구나 쉽게, 모두함께 즐겁게
Snipperclips는 닌텐도의 주특기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걷기, 점프, 돌리기, 자르기와 같은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인 컨트롤에 수준 높은 물리 기반의 퍼즐, 거기에 혼자가 아닌 둘 혹은 넷, 여섯의 플레이어까지 협력이 가능한 게임 플레이가 결합,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퍼즐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저희 어머니처럼 컨트롤러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마리오카트 8은 너무 열심히 하셔서 중급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시긴 하지만…) 금새 컨트롤을 익히실만큼 직관적이며, 그에 반해 게임플레이는 어머니께서 몰입하실 정도로 깊었습니다. 이런 깊이있는 게임플레이는 물리 기반의 퍼즐에 기반한 열린 해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퍼즐 해결에는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목표를 충족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마다 다른 해결 방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열린 해법이라는 플레이 특징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즐기면서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까지 게임 플레이를 확장해 나갑니다. 물론 그동안 FPS나 실시간 전략, MMORPG 등에서 협력 플레이를 위한 커뮤니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퍼즐 게임에서 해법을 향해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며 소통하고, 그 결과를 향해 서로 협력해 나가는 방식이 기존 게임들과는 매우 달랐기 때문에 느끼게 된 신선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줄 수는 없나요?
닌텐도는 Snipperclips에 단순히 플레이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룰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닌 매우 똑똑한 레벨 디자인을 제공해 줍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해법이 아니라 한 번 뒤집어 생각해야하는 레벨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토론하고, 그 아이디어를 충족하기 위해 좀 더 협력하게 만들어 주어 게임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 냅니다. 몇 가지 정말 짜증스러운 레벨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레벨들은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고 기발함에 감탄도 하고, 풀어나가는데 재미를 느끼며 플레이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레벨 개수가 충분하다 생각만큼 풍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Snipperclips가 제공하는 레벨 개수는, 퍼즐모드 45개, 파티모드 21개, 경쟁모드 3개로 총 69개입니다. 경쟁모드 3개를 제외한 66개의 레벨에서 2인(퍼즐모드) 혹은 4-6인(파티모드)까지 플레이가 가능한 실제 퍼즐 레벨을 제공하는데 45개 2인 퍼즐은 하루이틀만에 모두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9라는 가격에 적당할 수도 있는 수준이지만 조금 더 욕심이 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추가 레벨을 판매해 줄 수는 없는건가요?
아기자기한 게임, 모두 같이 플레이 해요
닌텐도는 항상 정말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쉽고 깊이있는 플레이를 제공하여 연령층별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들을 만들어 왔으며, 그런 게임을 여럿이 웃고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작하기로 유명합니다. Snipperclips는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으며, 쉽게 접근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닌텐도의 특기를 제대로 살린 게임입니다. 또한 스위치라는 게임기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커피숍, 식당 등에서 휴대 상태에서도 친구들과 가볍게 플레이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소 적은 레벨 개수와 퍼즐게임이기 한 번 플레이하면 다시 플레이하기 힘든 단점은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닌텐도 스위치 라인업으로써 부족함이 없는 타이틀이며, 일반 타이틀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구매해서 친구,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