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 시리즈의 번역은 영문판 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젤다의 일기 / 기억 동영상과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로암 왕의 일지
로암 보스포라무스 하이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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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양이 떠오르며 새로운 날과 함께 나의 딸이 태어나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왔다. 왕가의 전통을 지켜 나는 아이의 이름을… 젤다로 결정했다. 나는 천박한 즐거움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은 왕가의 비망록을 시작하기 좋은 때인 것 같다.
유물의 발굴에 관련된 보고가 속속 들어온다. 점쟁이의 예지가 실현되려는 듯 하다. 칼라미티 가논은 우화나 전설 속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실제 우리 하이룰 대지에 존재했다. 우리는 유물 모두를 조사하고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한다. 하지만 신수에 대한 이해만큼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가 유물에 대해 이야기하자 젤다의 눈이 산불처럼 불타올랐다… 연구에 선천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왕이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생각치 못 한 일이었으며, 그녀가 진정 떠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 하고 몇 날 밤을 지새웠다. 젤다는 절대 울거나 기운을 잃지 않았다. 심지어 왕가의 장례식 중, 혹은 그 이후 그녀와 내가 비통함을 느낄 때에도 울지 않았다. 그녀의 강인함은 계속해서 용맹하고 확고한 공주가 되라는 그녀의 사명을 주지시킨 까닭이리라. 불과 여섯살 어린아이로서 그녀의 행위는 진정 타고난 리더의 모습이었다. 그녀의 강인함이 내게 희망을 준다. 이제부터 그녀를 홀로 키워야 한다… 이제 하이룰의 공주로서 힘겨운 미래를 대비할 수도록 하기 위해 남았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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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젤다가 샘의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보고를 해주었다. 그녀의 신성한 봉인의 힘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것 같다. 그녀의 엄마가 죽은지 1년 3개월이 되었다. 아마도 치유되지 않을만큼 깊은 비통함이 그녀를 막아서는 것 같다.
가논의 예언이 떠오르는 것만 아니라면 젤다에게 천천히 하라고 일러주었을테지…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만 상황이 다급하고 나약함해지도록 놔둘 수 없다 - 내 사랑하는 딸 대신이라도. 젤다에 대한 내 마음은 찢어지지만 왕으로서 행동해야만 한다. 샘에서 끊임없이 수련을 하라고 명해야 한다.
젤다가 고대 기술을 연구하러 갔다는 말을 들어 그 앞을 막아설 수 밖에 없었다. 젤다는 그저 수련을 쉬는 날 연구에 몰두할 뿐이라고 했지만 나는 젤다를 꾸짖었다. 젤다는 주입을 거부해… 내가 같은 말은 지겹도록 반복하도록 만든다. 아직 신성한 힘이 깨어나지 않는 이유는 학자 놀이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젤다의 기분을 이해한다.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다. 어머니로부터 뭔가 배우기도 전에, 어머니를, 또한 스승을 잃고 말았다.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마한 책이나 메모도 없이 홀로 십년을 무의미한 수련을 해왔다. 성에 있는 이들이 뒤에서 소근거리고 있다. 그리고 유일한 혈육인 나는 그녀의 결점을 꾸짖고 있다. 그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유물 연구로 뒤로 숨어버리고 싶어하는건 이상할 것도 없다. 나도 무엇보다 그녀를 위로하고 싶지만… 강해져야 한다. 젤다는 다른 이들처럼 반드시 자신의 임무를 달성해야 한다. 나를 경멸하게 되는 한이 있어도.
젤다가 지혜의 샘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 라네이루에서 힘을 깨우지 못 한다면 모든 희망은 진정 사라져버릴 것이다. 성공하지 못 한채 돌아온다면 그녀에게 온화하게 이야기를 해줘야지. 꾸짖는건 이제 의미가 없다. 10년간 수련을 강요해왔다… 그리고 버티고 있는 그녀의 힘은 뭔가 다른 방법으로 깨어나게 되겠지. 아마도 그녀가 좋아하는 유물을 연구하도록 독려해야할지도 모른다. 내가 줄 수 없는 답을 줄지도 모르니까. 지금으로써는 왕이기 보다 아버지로써 걱정스럽게 앉아 있다. 앉아서 내 딸아이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