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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보이스 피싱을 당했습니다. (8) 2013/05/28 PM 03:28
방금 전, 저의 집으로 보이싱 피싱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받았는데, 제가 중간에 끼어들어 전화기를 뺐지 않았다면 진짜로 입금하셨을 것 같네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의 아들(저희 형)이 사고가 났다.
너의 아들 생일이 X월 X일 맞지?
자 여기 목소리도 들어봐라.
(전화가 바뀌고 애원하는 목소리가 들림, 뒤에서 협박음도 들림.)
누구에게 알리지 말고 돈 200을 입금시켜라.
지금 죽어가고 있으니 빨리!

여기서 제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전화기를 낚아채버렸습니다.
목소리 들어보니 딱 조선족이더군요.



이게 참. 우습게 볼 노릇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왠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원하는 소리가 도저히 남의 목소리 같지 않게 들리신 답니다.
만약 제가 없었으면, 진짜로 입금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 하시더군요.

저희야 뉴스나 인터넷에서 이런 사건에 대해 들어봤으니 내성이 있어 웃고 넘기겠지만.
부모님 세대는 그렇지 않은 겁니다.
혹시나 진짜 자식이면 어쩌나 싶으신 거죠.

이거 참.
마침 제가 일을 쉬고 있는 게 불행 중 다행이 되어버렸네요.

혹시나 나이 드신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이 사례에 대해 미리 언질을 해두세요.
그래야 저항하고 대응하실 수 있으십니다.

전화 한 통화, 대화 한마디로
수 백만원 뜯기는 것을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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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손    친구신청

그것때문에 저희집은 집전화 해지 했습니다

아찔한마눌낑깡    친구신청

하아...

저희 아버지 이걸로 몇백 날렸습니다...

동생이 납치 당했다고 전화와서.......

답답해 죽는줄 알았는데 뭐 어른들은 그런일 쉽게 당한다고 하니 뭐라 하기 그렇더군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제가 작년에 대전으로 출장을 가다가 점심을 먹고있는데, 아버지께 전화가 오더니 뜬금없이 "머리에 피나냐?" 하시더군요. 아니 피는 무슨 피가나요 뼈해장국 먹고있는데 ㅋㅋㅋㅋ

왠놈이 전화해서 아드님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있는데 병원에 데려가려면 4천만원을 입금하라고 ㅋㅋㅋㅋ
제 키가 184Cm 에 몸무게가 당시엔 82Kg 이었는데 어디가서 맞고 다닐 캐릭터도 아니고..;;
아버지께서도 풋~ 하시면서 웃기니까 저한테 전화해서 막 피나냐? 그러시고..
피도 많이 흘렸는데 체력보충해야지. 뼈해장국 맛나게 먹어라~ 하고 끊으시더군요.

호카갱    친구신청

헐... 그냥 '당신의 카드에서 삼천마넌이 인출돼씀다.' 하는 보이스피싱이 아니었군요;; ㅎㄷㄷ

앱스테르고    친구신청

보이스피싱하는 놈들은 혓바닥을 뽑아버려야됨

Artificial    친구신청

저도 타지에서 일하다보니 어머니께서 그런전화 받으시고는 곧장 저한데 전화하시던데...
아무일 없다고 그런전화와도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이야기했음...

Stuck    친구신청

지금 돌이켜 보니 저 200만원도 혹시라도 이체한도에 걸리지 않게 조절한 금액 같군요.
그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실패할 테니까요.
하여간 조심들하시길.

아서스메실짱아찌    친구신청

저런 사기안당하려면 자식들이 부모님전화 바로 받아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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