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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술 애호가 단체인 익스피리언스 마샬 아츠가 무술 영화 TOP 10 리스트를 발표했다.

웹사이트에 공개된 무술 영화 1위는 이소룡 주연의 ‘맹룡과강’ (The Way of the Dragon) (1972). 이소룡의 뛰어난 무술 실력과 흥미로운 내러티브 이외에도 마지막 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근거가 된다. 털북숭이 척 노리스가 이소룡과의 대결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2위는 소림사. 16세의 앳된 이연걸이 등장한 이 영화는 소림사라는 절과 중국 무술에 대한 판타지를 서양인들에게 심어주었다. 특히 소림사는 이 영화 덕분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하게 된다.

3위는 토니 자 주연의 옹박.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은 ‘날 것으로의 무술’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미덕.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미국의 무술 애호가들은 이 영화가 중국으로부터 태국의 무에타이로 눈을 돌리게 만든 중요한 계기였다고 지적한다. 관객들은 이소룡과 성룡 이외에도 더 많은 무술 고수들이 아시아에 존재함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4위는 철마류. 낮에는 의사 밤에는 의적으로 나서는 주인공 캐릭터 때문에 ‘쿵푸하는 로빈 후드’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5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숭배했던 70년대 무술 영화 고전 ‘오독’(Five Deadly Venoms) 6위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명작 ‘7인의 사무라이’가 올랐다.

7위는 성룡 주연의 ‘취권’이 차지했다. 드라마와 무술 영화 그리고 코미디의 완전한 결합을 이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적을 무너뜨리는 전법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8위는 바로 와호장룡. 대나무 위에서 대결을 벌이는 장면들은 압권이다. 정적이고 신비하며 정신주의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2000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우마 서먼의 킬빌이 9위에 올랐고 10위 작품으로는 이연걸 주연의 정무문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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