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뭐 나름 오랫동안 봐왔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느정도는 공감하는게
현재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구조가 마찬가지로 루리웹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함
옛날하고 달라졌다고 느낀 애 말은 아마 사이트 성향이 아니라 댓글 등에 담기는 정서가 집단따돌림 비슷한 구조로 변하는데 있지 않나 싶어.
옛날에는 좋았다는 애기가 뭐 '그란보다 딸리네효' 같은 얘기 하는 건 아니고
2000년대 부터 5년 단위로 끊어서 생각하면
2000년대 초반은 유머글보단 게임정보글 위주로 인기있었고
2000년대 후반은 개그글/웃긴짤방글/퍼온글이 인기 있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오유나 웃대 등과 비슷하게 이성친구 안 생기는 개그글 혹은 자기비하글, 그리고 비슷하게 정치풍자개그가 인기있다가
2015년 이후부터는 정치글 외에 남여갈등에 대한 글이 개그 소재로 자주 보이고 있어.
물론 중간중간 큰 사건 사고로 인한 특출난 소재가 인기있긴 하지만
많은 사이트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이런게 대세구나 생각하고 좋고 나쁘고는 없다고 생각함.
뭐 물론 소재의 방향과 상관없이 첫댓글의 중요성과 시간대, 게시판의 카테고리도 중요한데
전체적으로 사이트가 오래되면서 나처럼 다들 같이 늙어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전처럼 즐겁게 눈팅하며 돌아다니긴 좀 거북해진건 사실이다.
2000년대에도 자기랑 의견 안 맞는다고 현피뜨려던 사람도 있었고
대다수의 의견과 다르다고 쪼임당하는것도 많이 봤지만
최근은 뭐 거의 인격따윈 개나주고 이새끼 캐삭 못 시키면 밤에 이불찰듯이 모두가 달려들어 죽이려 드는게 좀 안타깝다
물론 잘못된 사실을 들이밀고 열받게 하는건 알겠는데
옛날처럼 잘못된것만 고처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하고
글쓴앨 죽일 필요는 없잖아
뭐 나도 몇년전 창조론 진화론 때 열받아서 댓글 막 쓴적도 있지만
시간지나고 보면 다 허무할 뿐이더라
원래 여론몰이라는 게 두세명 붙으면 눈덩이처럼 힘 실리는 건 알겠는데 차라리 난장판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서 싸우는 사람들 따로 모아두던지 싸우는거 눈팅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거기가서 보라고.
나도 요즘엔 힛갤 이든 베스트든 들어가면 댓글 안보고 그냥 나오게 되더라.
뭐 그냥 그렇다고 이제 사십 다 되어가는 꼰대 생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