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나에게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마음이 심심해서 부록을 만들어 봤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재미있는 시간.
평소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엄마가 나를 낳으셨을 때의 꿈
1987년 10월 23일생 새벽 5시에
응애 라는 울음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 뿅 하고 나옴.
엄마가 배 안에서 나를 보관하고 계셨을 때
꿈을 꾸셨는데
엄마가 과수원에서 파랑고추를 따려고 하시다가
할아버지가 부르셔서 갔다가 다시 오셨는데
빨강고추로 익었다고 그러셨네요.
여기서 파랑 고추는 여성이 될 운명이었고
빨강 고추는 남성이 될 운명이었다고 그러네요.
내가 여성이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머리카락이 많아서 길어지면 뒷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단발머리 여자애로 착각을 하시는구나.
나는 몰랐고 앞모습이랑 얼굴형도
여자애로 보이는 거는 아닌지 잘 모르겠음.
2. 별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캐릭터.
뭐. 찾아보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기억이 안 남.
이 외에도 저랑 닮은 여러가지 캐릭터가 있으면
많은 관심과 사랑.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 이외의 친구들에게 들은 별명으로는 4차원 소년.
미래인, 우주인, 외계인 친구
그래서 나는 결심했지.
내가 4차원이라서 이 세계를 4차원 세계로 만들어 버리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오히려 정상이라는 거. 역발상.
3. 고1병 혹은 고2병 걸렸을 때의 나의 일화
오히려 중2병에는 정상이었음.
공기놀이와 말뚝 박기. 종이 오목은 일상이었음.
우리는 정말로
친구가 바둑판과 바둑알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와서 오목을 했음.
그리고 우리 시절에는 천재 공기라는 것이 있었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겨울에 보통 코트 같은 두꺼운 외투를 입는데.
우리 시절에는 마이라고 불렀음. 지금은 모르겠음.
아무튼 내가 입던 마이에는
애들이 바깥쪽 주머니에 지갑 흘리지 말라고
특히 남자애들 잘 흘리고 다님. 나도 그 중에 한 명.
애들이랑 공차고 난 후 옷 입고 버스타고 내려서
집에 들어와서 바깥쪽 주머니를 확인해보면
이상하게도 무엇인가 하나씩 없어짐.
그래서 학교의 요청으로 마이 안쪽에
지갑을 넣어두라고 안쪽 주머니를 만들었는데
하루는 학교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뭐 재미있는 것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는 그 주머니 안에 우리 어렸을 때
초등학교 시절에 한창 인기가 많았던
추억의 비비탄 권총을 야무지게 넣고
우리 시절에는 글록 권총이 제일 유명했음.
책가방 안에는 비비탄을 넣고
애들이랑 서바이벌 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 운동장에서도 하고 교실 안에서도 하고
교실 복도에서도 하고 복도 계단에서도 하고.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어 버림.
나중에는 너무 판이 커지니
선생님께 걸려가지고
선생님께 걸린 이유는 교실과 복도에서 비비탄 총알이 걸림.
쉽게 말하면 군대 사격장에서 사격한 후
탄피 안 주워서 교관에게 걸린 것.
결국에는 나이에 안 어울리게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그것도 집단으로 모여서
비비탄 권총 가지고 놀았다고 혼나고. 압수당하고.
학교 끝나고 안 가지고 오겠다는 약속 받은 후 돌려받고.
그 이후에 물어보니 초등학교 동생들이 가지고 가서
자기 집 동네 아파트 단지에서 동네 친구들이랑
서바이벌 하고 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옴.
내가 그 때부터 4차원 소년 이었나 봄.
너무 엉뚱해가지고.
전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친구들이 그러신단다.
그런데 너희들도 같이 동참하고 놀았으면서
이것들이 치사하게 그러면 안 돼.
그래도 그 때가 제일 재미있었고 즐거운 추억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요즘 애들도 나처럼 창의적으로 놀았으면 좋겠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자기 자신도 안 다치는 정도에서.
가끔 나도 세상을 살아가기 너무 힘들 때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그러니 각자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추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열심히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