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입사한 뉴막내가 전 회사로 경력증명서를 떼기 위해
반차를 쓰고 가는걸 보다가 문득 중대한 사실이 떠올랐다.
뉴막내는 아직 사물함 지급을 못받아서 내 사물함에 짐을 넣고 있었는데
금요일은 보안 점검으로 사물함을 반드시 잠궈야만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다음주 월요일 민방위 훈련으로 회사를 안나가는 상황.
월요일은 그 누구도 내 사물함을 열 수 없었다.
나
-뉴막내씨. 내 사물함에 월요일에 빼봐야할 짐 있나요?(사무실에선 존대함)
뉴막내
-어? 저 서류 봐야될게 있는데요?(사무실에선 존대함. 밖에선 형 ㅋㅋ)
나
-어.. 일났네 나 월요일날 안나오는데...
뉴막내
-헐.. 어쩌죠
나
-그럼 내가 열쇠를 내자리....
그때 듣고 있던 옆자리 동료과장이 끼어들었다.
동료과장
-제가 열 수 있습니다.
나
-진짜? 어떻게?(동료과장은 말놓으라 해서 말놈)
동료과장
-제가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글 수도 있지요
나
-진짜? 어떻게????
동료과장은 씨익 웃으며 가방에 손을 넣는다.
가방에서 길다란 금속제 락핏이 나온다.
나
-락핏?!
동료과장
-과연 울과장님 아시는군요.
-물론 저게 없어도 옷핀으로 한땀한땀 따면 되긴 합니다만 후후
-제 취미는 락핏이거든요.
나
-대단해!!!!!
동료과장은 내 앞에서 자신의 사물함을 잠가 보인다음
락핏으로 10초만에 따보였다.
나
-대단해!!!!
동료과장은 그 사물함을 다시 락핏으로 순식간에 잠궜다
나
-대단해!!!!!!
동료과장
-후후 그러니 안심하고 훈련을 가셔도 됩니다.
-제가 도로 열고 잠궈드릴게요.
나
-대단해!!!!!
동료과장
-참고로 전 저기 있는 공용 비밀번호 사물함도 딸 수 있답니다.
나
-대단해!!!!!
동료과장
-저기 프리들이 쓰고서 비번 안알려주고 가서 난리났는데
-제가 따서 비번 초기화를 시키고 다시 쓸수있게 해줬죠
나
-대단해!!!!
동료과장
-노트북 시건장치도 이걸로 해결 가능하답니다.
나
-대단해!!!!!!!!!
대단해!!!!!!!!!!!
존경스러워!!!!!
이제부터 락핏과장으로 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