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가 조금지나 날씬하지 않은 여과장과
날씬한 여과장이
나와, 뉴막내, 롤대리 셋을 불렀다.
여기서 롤대리는 이 회사에 6년이나 있던 녀석이니 서로 잘 알기도 하고 그럴 것이고
나는 온지 반년, 뉴막내는 한달이 좀 지난 상태인데
무슨일인지 몰라 불길함을 안고 두 사람을 따라갔다.
좀 멀리 떨어진 생과일 주스집에가서
좀 많이 비싼 생과일 주스를 시키더니
날씬한 여과장이 전부 계산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형식적인 얘기를 하다가
며칠전 들어온 하이뉴막내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렇다. 하이뉴막내도 전회사를 나오고 여기로 신입사원으로 온 것이다.
뉴막내는 하이뉴막내를 꼬시고
나는 뉴막내를 꼬셨다.
꼬실때마다 회사에선 꼬심비를 주는데 한턱을 쏘라고 얘기한다.
내가 받은지는 이미 두달이 가까이 된 지 오래
왜 이제와서...?
뭐 회사 동료에게 밥사는건 일도 아니지만
얻어 먹은 적도 있고
근데 그걸 얘기하려고 멀리까지 불러서 비싼 주스를 먹이고??
그냥 메신저로 ㅋㅋ 밥사주세요 이래도 되잖아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