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알던 형님에게 소개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연애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마음만으론 '그래 내가 자주 보는 중학교 친구 애 있잖아. 걔랑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하니까 걔 대하듯이 하자!'
하고 다짐을 하고 다짐을 했건만...........
직접보고 말을 꺼내려는 찰나 버퍼링이 걸려버렸습니다.
"안녕하..아..하...아하.... 아우 잠시만요 -_-;;"
그다음엔 형님과 여성분의 대화. 두분이 같은 직장분이어서 그런지 제가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서로 대화를 못한 서먹한 사이어서 대화를 한게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라고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저녁을 미리 예약한 샤브샤브 집에 갔는데
아뿔사!
.....매일 친구들과 곱창집, 대창집, 횟집, 호프집, 고깃집 들만 놀러다닌 덕분에
샤브샤브를 앞에 두고 어떻게 넣어야되는지 헷갈린 겁니다.
그래서 그 여성분이 직접 손수 넣으시더군요.
그 다음엔 서로 일하는 부분에 공통점
(나: 프로그래머이지만 고객A/S 팀도 겸하기에 고객님과 전화로 싸운다.)
(그분: 관광업체쪽에서 일하지만 예약파트이기 때문에 고객님과 전화로 싸운다.)
이 있어서 대화하기는 수월했고 이런저런(가끔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대화를 하며 한시간 반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후 헤어지고나서 카톡으로 안부를 물었고 그 다음날 점심쯤에 답신이 오더군요.
(회신이 늦었다고 쓰시기에 저도 전화기가 꺼져있었다고 핑계를 대고 저녁에 회신을 주었습니다.)
그분 거주지와 직장은 서울.
저의 거주지와 직장은 수원,안산.
마음에도 들고 앞으로 잘 해나가고 싶은데 처음에 삽질한 부분과
시간과 장소로 인해 자주 볼 수 있을지.
아무튼 뭐 여러가지로 아슬아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잘해야할까요 ㅎㅎ-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