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만 오랫동안 운전해온 1인입니다.
엊그제 제주도에 놀러간 김에 렌터카 타고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댕겼드랬죠.
참 많은걸 느꼈습니다.
1> 착한 운전자들
클락션 절~~~~대 울리지 않습니다.
신호 바뀌었다고 알려준다던가,
여기 오지 말라고 위협한다던가,
나보다 느리다고 꺼지라던가,
등등등.....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클락션을 울리지 않습니다.
관광지이기에 타지 사람을 배려해주는 것일 수도 있고,
타지에서 왔기에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랬든 저랬든 어쨌든 저쨌든 클락션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이틀동안 여행하면서 딱 한번 들었네요.
국수마당 근처 주택가 안에 있는 무료 공용 주차장에서 나올때
골목길 너머로 들어오는 포터를 제가 먼저 발견하고 미리 멈춰섰지만
그래도 사고가 날 확률이 있기에 포터가 클락션을 치더군요.
[뺭.....]
운전하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소심한 뺭.....ㅋㅋㅋ
이 뺭.....은 매우매우 중요한 클락션 이기 때문에 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들어본 적이 거의 없네요.
그만큼 다들 주의하고, 조심하면서 운전한다는 거겠죠?
2> 운전하기 편한 도로 라인
도로의 기본은 딱 한가지이죠.
직진은 가운데 차선
좌회전은 1차선
우회전은 끝차선
제주도의 도로는 정말 편합니다.
어디서 좌회전 할지 몰라서 1차선에 들어섰다가도 좌회전 구간 근처에서 차선이 하나 더 생겨서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여긴 좌회전 차선인데, 직진 하고 싶으면 직진해도 되. 근데 진짜로 좌회전 하고 싶으면 왼쪽 차선 쓰면 되'
여기에 더해 신호도 직좌가 같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실수로 1차선에 있더라도 직좌가 같이 들어오기에 뒤차량에 민폐 안끼치는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산은 직좌 같이 들어오는 곳도 있고, 직진 따로, 좌회전 따로 오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도치 않은 길막민폐를 하게 되죠 ㅋㅋ
3> 주차장
관광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네 답게
이것저것 구경하고 먹을 곳이 있다.....하면 근처에 반드시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하거나!!!!
물론 부산도 곳곳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시간당 1,000원 혹은 종일 주차시 8,000원 가량.....
제주도 용두암 주차장은 시간당 500원.......
서병수 이 새끼.......정리 안해주나?
그 외에 제주도의 다른 부분도 좋은 점이 많으나 도로에 관련된 것만 읊어보았습니다.
부산도 하루 빨리 저걸 보고 배워야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