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요일 저녁, 거의 일주일만에 마누라와 오붓한 시간을 보래려고 했었죠.
근데 저의 똘똘이가 막 시작하려는 몇분만에 기운을 잃고 처지는게 아니겠습니까?
몇달 전 일주일에 2~3번 헬스장 1시간씩 다니며 운동했던 시절만 해도 마누라와 하루 2번 이상 거사를 치루는 데 체력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헬스 등록한게 끝나고 요즘 회사가 바빠 3달 정도 빈둥거렸더니 맙소사...
마누라가 '오빠도 이제 늙었나보다 ㅋㅋ'라고 하루종일 놀리는 걸 '아, 아냐, 요즘 평일에 회사가 너무 바뻐서 그래.'
라고 변명하며 넘겼지만 내심 쪽팔렸고 미안했죠. 막상 워밍업해서 몸을 데우고 시작하려고 하니 제멋대로 죽은 셈이라서.
암튼 나름 존심에 상처받아 헬스를 다시 끊진 않았지만 그 날부터 저녁에 집에서 하루 스쿼트만 100회를 했습니다.
지구력을 되찾으려면 역시 하체 운동...
그런데 예전 감각이 남아있었나 스쿼트한지 3일만인 토요일 아침에 똘똘이가 파워 부활하더군요.
(심리적인 요인과 주말버프도 한 몫한 것 같지만.)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주말에 마누라가 해주는 각종 음식 잘 얻어먹었습니다.
여러분도 앉아있는 일이 많다면 운동 하세요, 운동. 적당히만 해도 충분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기회가 생겨도 죽어 쪽팔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